국방홍보원 조덕현 방송부장을 16일 오후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국방홍보원은 책임운용기관으로서 기본적으로 수익사업에 대한 권한이 있다"며 "규정에 의하면 이번에 논란이 된 영상 판매는 잘못된 것이 아니다"고 밝혔다.
조 부장은 "프로그램 자체를 판매 용도로 만든 것이 아니고, 일본 방송사의 국방홍보원 취재 협조 과정에서 프로그램 구매 의사를 밝힌 것이다"며 "국방홍보원은 주로 (프로그램)교환의 형태를 취하지만 우리로서 소넷(So-net, 해당 프로그램 구입 방송사)에서 가져올 프로그램이 없다는 판단에 판매하게 된 것"이라고 '돈벌이용' 설을 부인했다.
조 부장은 "기본적으로 홍보지원대원은 국군방송 TV나 라디오 출연해 군 홍보를 위한 목적으로 선발한다. 모든 국군방송 프로그램이 군인만 나올 순 없으니 '문화가 좋다' 프로그램에 연예병사를 투입한 것이며, 이는 그들의 정당한 의무"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프로그램은 기본적으로 전적지나 명승지를 소개하는 내용이 담겨있는데, 재미도 주기 위해 예능 형식을 일부 취한 것이다"며 "이번 논란을 보도한 매체는 프로그램 전 편을 다룬 것이 아닌 일부 내용만을 논란거리고 소개했다. 전체를 보면 전혀 다른 목적의 프로그램이라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조 부장은 "판매 수익금은 전액 국고로 들어갔다. 판매 과정에서 일부 위화감이 전해진 만큼 추가 판매 계획은 없다"면서도 "연예병사들이 국군방송 프로그램에 투입되는 것은 당연한 의무"라고 덧붙여 향후 타 프로그램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하지만 이번 프로그램 제작이 국군 이미지 제고 및 홍보에 얼마나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는지는 미지수다. 특히 다수의 한류스타들이 연예병사로 복무하고 있는 시점, 아무리 '연예인'이라 하더라도 이번 건이 연예병사에 대한 적절한 활용이었느냐에 대한 대중의 반응은 싸늘하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아무리 절차상에 문제가 없다고 해도 외국인들이 국군을 어떻게 보겠는가"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연예병사는 군대에서도 예능을 해야 하는군. 안습이군"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14일 SBS '8시 뉴스'는 "국방부가 이준기를 비롯한 연예 병사를 동원해 만든 프로그램을 일본에 팔아 돈벌이를 해 왔다"고 보도했다.
SBS는 이준기, 토니안, 이동건, 이완 등이 출연해 여대생들과 게임을 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보도하며 "국방홍보원이 이 프로그램을 일본의 한 방송사에 편당 3백만 원씩 받고 모두 12편을 판매했다"고 전했다.
현재 소니 계열 케이블 위성 채널 소-넷(So-Net) 홈페이지에는 '독점 기획'이란 제목으로 해당 프로그램과 연예병사들의 사진이 게재돼 있다. 이 방송은 630엔, 우리 돈으로 8천 5백원에 유료로 서비스 중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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