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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공개된 영화 '아리랑'은 김기덕 감독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다큐형식으로 다룬 영화로 이 영화에서 김기덕은 영화 '영화는 영화다' '의형제' 등을 감독한 장훈 감독이 자신을 배신했다고 주장했다.
김기덕 감독은 "유명 배우들이 캐스팅됐으니 놓치고 싶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이 깨끗이 떠난다고 말했다면 내가 안 보낼 사람이 아니다. 그들은 아무런 상의도 없이 떠났다"고 주장했다. 또 장 감독 등을 '기회주의자'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또 국내 악역 전문 배우들에 대해 "악역을 통해서 자위하는 거다. 니네들은 가슴 안에 있는 성질을 그대로 표현하면 되는 거잖아. 악역 잘한다는 거, 내면이 그만큼 악하다는 거다"라고 말했다.
한국 문화에 대해 "(한국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작품이)해외영화제에서 상을 탔다는 이유로 오히려 국가에서 상을 준다"며 "삶의 아이러니"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영화는 김기덕 감독이 자신을 배신한 사람들을 일일이 찾아가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 장면으로 마무리 된다.
국내 영화계와 영화팬들은 이 같은 김 감독의 영화에 대해 논란이 거세다. 국제 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에서 자신의 한국영화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노골적으로 표현한 것에 대해 '국가 망신'이라는 비판부터, 정당한 비판이라는 옹호 입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
한편 김기덕 감독은 14일 칸을 떠나 귀국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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