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정우는 12일 오후 5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에세이집 ‘하정우, 느낌 있다’(문학동네) 출간기념회에서 팬 및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에세이를 쓰게 됐다고 밝혔다.
하정우는 “정확히 2009년 겨울이었다. 그 때 처음 출판 제의를 받고 나서 처음에는 부끄럽고 민망했다. 아직 시작하는 나이고, 무슨 이야기를 풀어나갈 수 있을까 처음엔 거절을 했다. 계속 출판사와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졌고, 내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것은 ‘소통’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하정우는 “내가 언론에 많이 노출이 안 되다 보니 많은 팬들에게 미안하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더라”며 “이 책의 주된 내용은 20대 때 사회 나오기 전가지 어떤 고민, 어떤 준비, 어떤 생각을 했는지가 담겨있다. 앞으로 내 영화나 그림을 접하게 될 때 보다 가깝게 느껴지고 더 큰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직접 지은 책 제목 ‘하정우, 느낌 있다’에 대해 “중간에 쉼표를 발견 못 하시면 얼마나 손발이 오그라들까 싶기도 하다”고 너스레를 떤 하정우는 “어떤 사람이나 사물이 좋고 멋있다고 느껴질 때 ‘느낌있다’는 표현을 쓴다. 하루에 20번 이상 쓸 정도로 종종 쓰는 말”이라고 덧붙였다.
하정우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 메인 스토리로 무엇을 얘기할 것인지 잡기가 어려웠다. 처음 출판사 분들을 만나 10대부터 내 기억이 나는 것부터 현재까지의 이야기를 장황하게 늘어놓고, 거기서 어떤 부분을 담을 것인가를 정해서 써내려갈 것인가 고민했다”고 털어놨다.
‘하정우, 느낌 있다’는 하정우의 첫 저서로 그림과 연기를 중심으로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책 속에서 하정우는 가족, 사랑, 우정, 동료, 즐겨 듣는 음악까지 자신의 삶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하정우는 중앙대학교 연극학과를 졸업했으며 영화 ‘마들렌’(2003)으로 데뷔했다. 고현정과 함께 출연한 드라마 ‘히트’를 비롯해 영화 ‘용서받지 못한 자’ ‘비스티 보이즈’ ‘추격자’ ‘멋진 하루’ ‘국가대표’ ‘황해’ 등 다수의 작품에서 선 굵고 개성 강한 역할을 소화했다. 2010년 <열정의 지평Horizon of Passion>, 2011년 <피에로Pierrot> 등 세 번의 개인 전시회를 연 서양화가이기도 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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