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필, 공연중단 해프닝 왜? '허리띠 끊어져'

가수 조용필이 전국투어 서울 공연 중 공연을 중단하는 해프닝을 빚었다.
조용필은 7일 오후 7시20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2011 조용필 위대한 탄생 전국투어 콘서트-바람의 노래'를 진행하던 중 '추억속의 재회'를 부르고 공연을 잠시 중단시켰다.
공연이 중단된 이유는 다름 아닌 벨트 때문. 조명을 밝게 켜달라고 부탁한 조용필은 다소 부끄러운 듯한 표정으로 "노래를 너무 열심히 불러서 벨트가 끊어졌다. 이런 일은 처음이다"며 스태프에게 벨트를 가져다 달라고 요구했다.
스태프 한명이 벨트를 들고 무대 위로 뛰어오르자 "이걸 여기로 가져오면 어쩌냐"며 쑥스러워 했고 객석에서는 웃음이 터져나왔다. 조용필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밴드 위대한 탄생이 '나는 너 좋아'를 부르며 흥을 돋웠고, 1절이 끝나기 전 조용필이 다시 등장해 노래를 이어갔다.
한편 이날 조용필의 공연은 1만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바람의 노래’ ‘꿈’ ‘그대여’ ‘킬리만자로의 표범’ ‘Q’ ‘단발머리’ ‘돌아와요 부산항에’ ‘여행을 떠나요’ 등 히트곡 27곡이 연주됐다.
조용필 전국투어는 6월4일 의정부 종합운동장, 6월11일 청주 종합운동장, 6월18일 창원컨벤션센터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올해 12월 3일까지 이어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