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스타들의 목소리를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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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감정을 생생하게 살리고 싶어 미리 영상을 보지 않았다는 김하늘은 청주여자교도소에서 태어난 딸 가은이와 출산 당시 열아홉이었던 어린 미혼모의 눈물겨운 사랑에 녹음 도중 끝내 눈물을 흘렸다고.
무려 다섯 시간 반만에 녹음을 마친 김하늘은 “내레이션으로 시청자에게 감정을 잘 전달해 줘야 한다는 책임감과 어린 엄마의 모성애를 제대로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이 되기도 했다”고 밝혔다.
최근 다큐멘터리나 리얼 프로그램에 ‘스타 내레이션 열풍’이 불고 있다. 스타들이 내레이터로 참여한 작품은 시청자들에게도 호기심과 친근함으로 다가가고 있는 것. 주목받고 있는 그들의 목소리를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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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우는 지난 5, 6일 방송된 SBS ‘희망TV24’에서 네팔과 브룬디의 봉사활동을 담은 영상에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 평소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지난해 3월 국제구호개발기구 월드비전과 함께 아프리카 스와질랜드에 다녀온 그녀였기에 이 프로그램의 내레이션 제의에도 흔쾌히 응했다고.
‘희망TV24’ 관계자들은 “최지우가 내레이션에 대한 욕심이 많아 의욕적이었다”며 “가슴 찡한 내용이 나올 때 펑펑 울어서 녹음이 중단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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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은 완성도 높은 녹음을 위해 사전에 완벽히 준비하는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고, 그녀의 감성적인 목소리와 눈부신 미모가 녹음 현장을 훈훈하게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고현정은 “녹음하면서 네네츠 족 아이들의 모습에 눈물이 나기도 했고 웃음을 못 참기도 했다”며 “내레이션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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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의 사전 취재, 307일간의 현지 촬영, 총 12억원의 제작비로 만들어진 아프리카의 새롭고 다채로운 영상은 따뜻한 목소리를 가진 현빈과 만나며 완성도를 높였다.
당시 내레이션에 첫 도전한 현빈은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하며 녹음을 순조롭게 마무리 했다. 연기자답게 감정전달력이 굉장히 좋았다고.
현빈은 제작진의 ‘OK’ 사인을 받고도 “이 부분은 다시 하고 싶다”고 재녹음 의사를 밝히는 등 흡족한 결과물이 완성될 때까지 욕심은 그치지 않았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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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의 눈물’은 남미의 아마존 구석구석을 9개월간 촬영한 다큐로, 제작진은 “선과 악을 넘나드는 다양한 연기를 펼치는 김남길이 내레이터로서 제격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평소 다큐멘터리를 좋아한다는 김남길은 아마존 인디오들의 낯선 문화에는 천진난만한 소년으로 돌아가 호기심을 드러내고, 인간들의 욕심과 만행은 단호하게 고발하는 등 다양한 목소리 색깔을 드러냈다.
특히 적자생존의 아마존 밀림 생명체를 다룬 부분에서는 긴장감과 긴박감이 드러나는 목소리로 다큐에 심취하는 연기자다운 면모를 선보였다는 후문이다.
또한 김남길은 ’W’ 아이티 지진 방송에도 자진해서 목소리를 기부했다.
한편 2008년 ‘북극의 눈물’은 안성기가 맡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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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주는 “남편이 2부 내레이션을 하고 온 후,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 이야기하며 더욱 잘해주더라”고 전했고, ‘휴먼 다큐 사랑’ 제작진은 “이 프로그램의 의도가, 개개인의 삶에 작은 변화를 일으키자는 것인데 김승우-김남주 가정에도 변화를 일으킨 것 같아 흐뭇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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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사건 당시 방송 일 때문에 아들을 직접 병원에 데리고 가지 못했던 자책감과 그 후에도 가장으로서 예능인의 삶과 연기에 임해야만 하는 현실을 내레이션으로 전했다. 그리움을 가슴에 묻고 살아가는 그의 절절함에 시청자들도 눈시울을 붉힐 수밖에 없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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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호는 “과거 한 가전업체의 전속모델로 신지애와 인연이 닿아 함께 봉사활동도 다니며 친분을 쌓았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라며 내레이터로 참여하게 돼 기쁜 마음을 전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은 “정준호의 목소리가 내용과 잘 어울렸다” “담담한 듯 하면서도 신지애에 대한 애정이 묻어나는 목소리가 듣기 좋았다”는 호평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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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자궁근종 수술을 받았던 신애라는 “몸이 아팠던 것이 영화를 더욱 공감하게 했다”며 “네팔의 오지처럼 의술이 닿지 않아 치료 받기 어려운 곳을 보며 마음이 아팠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아마존의 선교사 부부를 소재로 한 ‘소명1(2009)’ 편은 가수 유열이, 모겐족의 월드컵 이야기를 담은 ‘소명2(2010)’ 편은 김성주 아나운서의 목소리를 담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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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김제동의 내레이션은 열악한 한국 유소년 야구의 발전을 위해 시작한 스타 연예인들의 ‘목소리 기부’라는 점에서 더욱 눈길을 끌었다.
그룹 2AM 멤버 조권 역시 이 방송을 통해 생애 처음 내레이션에 도전했다.
조권은 첫 도전에도 특유의 유쾌한 목소리로 개그맨 성대모사를 선보이고 애드리브를 넣는 등 열의를 보였다는 후문이다.
‘다큐 마니아’라는 개그맨 정형돈도 MBC ‘스페셜-일곱 살 인생’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아이들의 세계를 이해하고 잊고 지내던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겨보자는 의도로 제작된 이 다큐에서, 정형돈은 장난기 가득한 말투와 풍부한 감성으로 일곱 살 아이들의 입장을 잘 전달했다는 평을 받았다.
배우 전지현은 한국 배우 최초로 미국 영화 예고편의 내레이션을 맡았다.
미중 합작영화 ‘설화와 비밀의 부채’의 주인공을 맡은 전지현은 능숙한 영어발음으로 내레이션을 소화해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할리우드 진출에 대비해 미국 샌프란시스코 등지에서 꾸준히 영어 공부해온 것이 빛을 발한 것.
이에 누리꾼들도 “오래 공부했다더니 드디어 빛을 본다”며 “거의 원어민 발음 같다”고 수준급 영어 실력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편 전지현은 첫 할리우드 진출작 ‘블러드’에서도 훌륭한 영어 실력을 선보인 바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전현매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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