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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리오를 집필한 배세영 작가와 박건용 감독은 '적과의 동침'이라는 제목이 널리 알려진 동명의 할리우드 스릴러 영화와 충돌되는 탓에 제목 짓기 전부터 많은 고민을 했다.
실제로 대다수의 관객들은 영화 '적과의 동침'이 개봉할 무렵부터 동명의 할리우드 영화를 떠올리며 19금 영화로 오해하기도 했다.
하지만 '적과의 동침'이라는 제목이 영화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는 부분이 많아 제목으로 최종 결정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총을 메고 마을을 찾아온 '적(敵)'들로부터 살아남기 위해 마을주민들이 순박한 로비작전을 펼치고, 이들에게 동화된 인민군들이 한 마을에서 지낸다는 영화 속 스토리는 '적과의 동침'이라는 제목과 잘 어울린다.
뿐만 아니라 인민군을 상징하는 색인 붉은색을 뜻하는 '적(赤)'자를 사용하면 이중적인 의미까지 부여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적과의 동침'이라는 제목을 놓을 수 없었다고.
한편, 한국전쟁 중 한 마을에서 함께 지냈던 주민들과 북한 인민군 부대간의 실화를 다룬 영화 '적과의 동침'은 지난달 27일 개봉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현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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