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가수다’는 이미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김건모, 정엽, 백지영을 비롯해 김범수, 윤도현, 박정현, 이소라, 또 새로운 출연자 BMK, 김연우, 임재범 모두 큰 화제가 됐다.
‘나는 가수다’는 3주에 한번씩 7명 중 꼴찌를 기록한 한명의 가수가 프로그램을 하차하고 새로운 출연자가 투입되는 서바이벌 형식을 취하는 만큼 다음 출연자가 누가 될지 초미의 관심사다.
이를 이용해 일부 가수들은 ‘나는 가수다’에 출연제의를 받았다는 사실만으로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에 이용하고 있다. ‘나는 가수다’는 임재범, 이소라 등 전 출연자가 방송을 통해 쉽게 만날 수 없는 까닭에 프로그램 자체의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다. 이 리스트에 이름이 거론된다는 것만으로도 이들과 동등한 수준임을 증명했다는 것이 홍보의 포인트다.
하지만 이들 중 몇몇은 실제로 ‘나는 가수다’에 출연이 확정된 것이 아니다. 일부는 “무조건 나가겠다”며 적극적으로 출연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일부는 “출연제의는 받았다. 하지만 스케줄상 어렵다”며 은근슬쩍 발을 빼고 있다. 이들 중에서는 기존 출연자들과 경쟁해 생존할 확률이 높다고 객관적으로 판단하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
실제로 정작 다음 출연진으로 내정된 가수들의 경우 이 같은 언급을 최대한 자제하고 있다. 김연우, BMK, 임재범 등도 ‘나는 가수다’의 기획단계부터 섭외가 진행됐지만 출연 직전까지 철저하게 함구해왔다. 이들 외에 이미 내부적으로 차회 출연이 확정돼 있는 가수 역시 입을 꾹 다물고 있는 입장이다.
제작진은 더하다. 취재진들에게 다음 출연자와 경합 결과 등은 가능한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특별히 부탁하기도 한다. 제작진은 원하지만 출연을 망설이는 가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때론 제작진이 먼저 섭외 요청 사실을 적극적으로 밝히기도 하지만 이 경우는 대게 최후의 ‘섭외 압박용’인 경우다. 몇몇 제작진 입을 통해 언급된 가수들은 제작진 측에서 간절히 출연을 원하지만 섭외는 지극히 까다로운 경우가 많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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