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인터넷을 중심으로 정준호에 관한 터무니 없는 악성루머가 돌면서 실명까지 거론됐으나, 흥분하기 보다는 여유롭게 대처했다. 반듯한 이미지로 연예계 생활을 해왔던 그로선 그동안 쌓아온 이미지에 흠집이 갈만한 치명적인 루머였다. 그러나 정준호는 "그냥 웃음만 나온다"며 여유롭게 반응했다.
그렇다면 이런 소문은 어디서부터 시작됐을까. 악성루머의 근원지는 지난 1월 서초경찰서에 접수된 고소장에서 출발한다.
확인결과, 정준호는 피고소인도 아니며 고소장 내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 C씨가 재력가의 딸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는데, 고소장을 작성하면서 해당 사건의 본질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탤런트 J씨의 이름을 언급한 것. 때문에 정준호 측이 고소장에 연루된 사실조차 모르는 것은 당연했다.
정준호 측은 고소장에 황당하게 연루된 것에 대해 "고소에 직접 관련이 없는 정준호씨를 끌어들여 이슈화하고, 그래서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악의적으로 이용한 게 아닌가 싶다"고 추측했다.
정준호는 4일 오후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놀러와' 녹화를 진행하고 있었다. 그러나 현장에 몰려든 기자들을 예의 정중하게 만나 "사실이 아닌 내용들이 퍼지고 있는데 행복하게 지내고 있는 부부에게 큰 상처를 주는 음해성 루머"라고 해명했다.
이어 "아내가 싫은 소리 한 번 안하고 오히려 '오지랖이 넓고 하는 일이 많아 그런 것 같다'고 위로해줬다"며 이하정 아나운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특히 재력가 유부녀와 부적절한 관계라는 내용의 보도에 대해 "호텔 비즈니스 관련해 아는 분이 부탁을 해서 술자리를 가졌고 그 내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얘기가 잘못 전달된 것 같다. 어떤 일이 벌어지든 제가 그 자리에 있었다는 것 자체가 얘기 거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며 억울함을 격하게 토로하기 보다는 대인배다운 면모를 보였다.
또한 부부 사이의 불화설로까지 번진 이번 사태를 겪으며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는 말이 있듯 부부 생활에 있어서 믿음을 갖고 더 견고해지라는 뜻으로 이런 시련을 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살다보면 작은 실수가 오해를 낳기 마련이다. 이번 일을 기회 삼아 더 행복하고 모범적인, 멋진 남편과 가장으로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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