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일 첫 방송되는 KBS 2TV 드라마스페셜 ‘완벽한 스파이’(극본 한상운/연출 박현석)는 KBS의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의 마지막 4부작이다.
‘완벽한 스파이’는 북한에서 활동하고 있는 첩보원 명단을 둘러싸고 한국 내 암약하고 있는 각국 정보부들의 치열한 첩보전을 그린 드라마로, 김흥수 유인영 손현주 장신영 이희준 등이 출연한다.
2일 오후 2시 서울 마포 가든호텔에서 진행된 제작발표회에서 KBS 고영탁 드라마국장은 “연작시리즈를 한 이유는 다양성이다. 젊은 PD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창의적인 시도를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기획해왔다”고 단막극 및 연작시리즈의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실제로 이같은 의도와 함께 지난 해 하반기 부활한 KBS 단막극, 드라마스페셜은 그동안 호평 속에 명맥을 이어왔다. 특히 부활 김태원의 일대기를 그린 2부작 ‘락락락’을 비롯해 ‘화이트 크리스마스’, ‘사백년의 꿈’, ‘헤어쇼’ 등 다수의 연작시리즈가 호평을 받았다.
무엇보다 단막극은 황금시간대 방송되는 미니시리즈나 일일, 주말극과 달리 참신한 소재와 시도가 돋보였으며, 일상적이면서도 개성 있는 연출 기법이 종종 드러나며 안방극장에 활력을 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일요일 심야 시간대라는 불리한 방송 환경으로 인해 보다 많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데 실패, 한자리수 시청률에 머무르는 데 그치며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우와 PD 모두 단막극의 중요성에는 입을 모았다. ‘완벽한 스파이’ 박현석 PD는 “단막으로서의 이야기가, 소재나 구성 면에서 기존 드라마에서 확장될 수 있는 면이 있다. 기존 드라마에서 영화와의 경계까지 나아갈 수 있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연출가로서의 도전과 열정을 보였다.
박PD는 이어 “예산이나 구조적 한계도 많이 느끼고 있지만, 여전히 단막이나 4부작 드라마를 통해 나아갈 수 있는 점이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단막극에 대한 남다른 시각을 밝혔다.
새롭게 부활한 KBS 단막극에 단골 출연하며 ‘단막극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손현주 “단막극은 제안이 들어오면 무조건 참여한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손현주는 “단막극은 자기 자신에 대한 시험 무대가 되기도 하고, 매너리즘을 바꿀 수도 있는 것 같다”며 “단막극을 통해 지금까지 (연기)할 수 있는 힘을 키울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스페셜 연작시리즈 마지막 편인 4부작 ‘완벽한 스파이’는 8일부터 29일까지 매주 일요일 오후 11시15분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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