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영화 '오로라 공주' '미스터 로빈 꼬시기'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있습니까' '쩨쩨한 로맨스' 등의 음악을 담당했던 정재형은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의 제안을 받고 작업에 참여하기로 했다.
'휴먼다큐 사랑' 제작진은 "정재형 씨의 음악에 녹아있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뜻함과 애잔한 감성은 인간에 대한 애정 어린 시선을 끊임없이 이야기하려는 '휴먼다큐 사랑'의 콘셉트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려 음악 작업을 의뢰하게 됐다"고 밝혔다.
정재형은 "다큐멘터리 음악을 너무 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다큐멘터리라는 장르에 관심이 많아 즐겨보는 편이다. 친한 지인인 윤상 씨가 '누들로드' 등의 다큐음악작업에 참여한 것을 보고 줄곧 관심 가져왔다. 이제까지 영화 음악을 많이 해 왔지만, 방송다큐라는 새로운 분야에 도전을 해 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정재형은 제작진과의 수차례 회의와 치열한 토론, 프로그램 사전 시사를 통해 주인공의 감정선을 최대한 음악에 진솔하게 녹여냈다. 정재형은 "다큐 음악 작업이 의외로 시간과 공이 많이 든다. 1시간짜리 분량이 로맨틱 코미디 영화 한 편과 비슷하다. 이렇게 힘이 들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기존 다큐 음악과는 많이 다를 것이다. 전자음악 같은 사운드로 섬세함을 표현했다. 이번 '휴먼다큐 사랑'은 영화보다 극적으로 슬펐던 전작들에 비해 인생사 소소한 슬픔들을 담아낸 만큼 부담스럽지 않고 편안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엄마의 고백' 편을 연출한 이모현 PD는 "정재형 씨의 음악은 대중적이면서도 고급스럽고 세련되면서도 불편하지 않다. 단순히 빈 공간을 채워주고 허전한 자리를 메우는 음악이 아니라, 음악으로써 한편의 스토리가 완성됐다. 프로그램의 내용을 완벽하게 이해한 뒤 음악 포인트를 체크하고 전체 내용을 이끄는 역할을 맡았다"고 말했다.
한편 정재형은 MBC '무한도전' 디너쇼 편에서 정형돈과 함께 작업을 하며 놀라운 예능감을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MBA도 모바일로 공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