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는 1일 자신의 공식홈페이지에 이번 소송과 관련해 자신의 심경을 적은 장문의 글을 남겼다.
이지아는 먼저 “소를 취하하며 그 어떤 합의도 없었다”고 밝히며 그 이유에 대해 “저 또한 이 소송을 진행하며 처음엔 이렇게 까지 서로가 대립하게 될 줄은 몰랐다. 그 사람을 깍아 내리고 싶은 마음은 정말 조금도 없었고 그래도 좋은 모습으로 원만하게 풀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5억원의 위자료와 55억원의 천문학적인 재산분할 청구소송, 4명에 달하는 변호인들 고용하며 이렇게 까지 대립할 지는 몰랐다는 것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지아는 “긴 시간이 예상되는 이 논쟁에 지금까지의 제 인생 그리고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앞으로의 저의 시간과 삶 제 주변의 모든 분들과 팬 여러분 그분들의 소중한 마음 까지 희생시키고 싶지 않았기에 소 취하를 결정했다”고 적었다. 또 “어쩔 수 없이 서로를 헐뜯고 공격하게 될 앞으로의 과정이 가치 있는 일이 아니라는 판단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지아의 이 같은 언급은 향후 자신의 삶과 팬들에 대해 언급한 것은 앞으로 국내 활동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해 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지아의 소송 취하가 향후 이지아의 국내 활동을 보장해준다는 판단은 어렵다. 이미 세간의 큰 논란이 된 만큼 새로운 작품의 캐스팅 부터가 어렵다는 것이 연예계의 일반적인 시선이다.
50억의 재산분할 소송과 더불어 5억원에 달하는 위자료 청구 이유에 대한 언급도 다소 납득이 되지 않는다. 이지아는 "일반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생활을 해야 했던 이유는 아무에게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던 그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따랐던 것이었다"며 "그것이 사랑이라 믿었던 저는 부모님도 제 자신도 버리고 살았다. 제가 선택한 그 길이 제 자신을 상처 내고, 고통 받게 하고 무의미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이지아는 2007년 연예계 데뷔 후에도 공공연하게 서태지의 팬임을 밝히며 2009년에는 공연장에 찾아가기도 하는 등 서태지에 대한 꾸준한 관심을 보여왔다. 온전히 자신으로 살수 없었던 시간에 대한 보상으로 5억원의 위자료를 제기한 사람의 행보로는 쉽게 납득이 어렵다.
한편 서태지와 이지아 두 사람은 1997년 미국에서 비밀리에 결혼 ,2006년 까지 법적 부부상태였다. 2007년 국내에서 배우로 데뷔한 이지아는 지난 1월 19일 서태지를 상대로 55억원에 달하는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소송사실이 공개된지 10일 만에 돌연 소를 취하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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