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는 1일 오후 자신의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장문의 심경글을 적어 올렸다. 이 글에서 이지아는 서태지와 결혼생활에 대해 언급하며 “일반적으로는 이해할 수 없는 생활을 해야 했던 이유는 아무에게도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다던 그 사람의 뜻을 존중하고 따랐던 것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그것이 사랑이라 믿었던 저는 부모님도 제 자신도 버리고 살았다. 제가 선택한 그 길이 제 자신을 상처 내고, 고통 받게 하고 무의미한 존재로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당시에는 깨닫지 못했다”고 이혼의 결정적인 사유를 적었다.
이어 “2006년 제대로 된 논의 조차 해보지 못하고 모든 것을 마무리 했던 이유는 어서 빨리 모든 상처를 잊을 수 있기만을 바랐기 때문이었고 그때는 그것이 서로에게 좋은 모습으로 남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위자료 및 재산권 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한 배경도 언급했다.
이지아는 “시간이 흐를수록 상처는 더 깊어만 갔고 제가 굳게 믿었던 진실과 약속들이 깨어지며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남았다. 늦게나마 저의 삶을 찾아 배우가 되었지만 온전한 '나'로 살아올 수 없었던 시간만큼, 불분명한 과거에 대해 수많은 오해와 억측에 부딪치며 남몰래 수없이 울고 또 울었다. 아무에게도 말할 수 없고, 기댈 수 없는 외로움을 삭히며 제 인생의 반을 살아왔다”고 적었다.
또 “디자인이나 스타일링 같은 비쥬얼적인 작업 등 많은 부분을 함께 만들어 왔고, 그것은 2000년 활동을 위해 한국으로 떠난 이후에도 계속 됐다”고 언급하며 서태지를 상대로 50억원에 재산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한 배경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편 서태지와 이지아 두 사람은 1997년 미국에서 비밀리에 결혼 ,2006년 까지 법적 부부상태였다. 2007년 국내에서 배우로 데뷔한 이지아는 지난 1월 19일 서태지를 상대로 55억원에 달하는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청구소송을 제기했으며 소송사실이 공개된지 10일 만에 돌연 소를 취하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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