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지아로부터 위자료 및 재산권 분할 소송을 당한 후에 침묵으로 일관해왔던 서태지가 최측근을 통해 첫 입장 표명을 했다.
30일 한 언론은 서태지가 "2000년 7월 결혼생활이 끝났으며, 위자료는 원하는대로 다 줬다고 최측근들에게 화상채팅을 통해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당시 위자료는 달라는대로 다 줬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이같은 사실들에 대해 서태지가 가까운 핵심인물들을 통해 밝힌 내용이라고 설명하며 "서태지가 이지아와 결혼하고 이혼한 사실을 모두 인정했으나, 갑작스런 위자료·재산분할 청구소송에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문제는 2000년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었음에도 이혼정리를 깔끔하게 처리하지 않은 부분이다. 당시 신속하게 법적 이혼절차를 밟지 않은 이유에 대해 서태지의 관계자는 컴백을 앞둔 시점이여서 여유가 없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5년 6개월이란 긴 시간 동안 이혼 절차를 밟지 않은 것은 여전한 의문으로 남는다.
서태지는 자신의 주장대로 이지아와 결혼생활을 정리한 후인 2000년 8월 한국에 돌아와 '울트라맨이야'를 발표했다.
그러나 앞서 이지아 측은 "2006년 단독으로 이혼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2009년 이혼의 효력이 발효됐다"면서 "이혼의 사유는 일반인에 비해 평범하지 않은 상대방의 직업과 생활 방식, 성격 차이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아는 2006년 1월 23일 미국 LA카운티 샌타모니카 가정법원에 이혼청구 소송을 냈으며, 그 해 6월 12일 재판없이 양측 합의에 따라 이혼을 확정했다.
한편 측근들의 말을 종합해 볼 때, 서태지는 이지아와의 소송이 정리된 후 공식입장을 발표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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