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은 지난 24일 '휴먼다큐 사랑' 첫 번째 이야기 '엄마의 고백' 편 내레이터로 나섰다. 하지만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녹음 도중 몇 번이나 눈물을 흘렸다.
'엄마의 고백'은 2009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태어난 딸 가은이와 출산 당시 열아홉이었던 어린 엄마(미혼모) 소향 씨의 눈물겨운 사랑을 담은 다큐멘터리로, 영화 '하모니'의 TV판이라 할 만 하다.
현장의 감정을 생생하게 살리고 싶어 일부러 영상을 보지 않았다는 김하늘은 녹음 도중 감정 몰입에 끝내 눈물을 흘렸다는 관계자의 전언이다.
김하늘은 미혼모인 소향 씨가 출소 뒤 전철역에서 가은 아빠를 기다리는 장면, 지인을 통해 "애기 보고 싶지 않다"는 전화통화 대목에서 눈물을 보였으며, 소향 씨의 눈물의 인터뷰 장면에서도 눈물을 펑펑 쏟았다. 결국 재녹음을 거듭한 끝에 완벽한 내레이션을 완성했다는 후문이다.
무려 다섯 시간 반 동안 녹음을 진행한 김하늘은 "정말 어렵다.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내레이션으로 시청자에게 잘 설명해 줘야 한다는 책임감과 어린 엄마의 모성애를 제대로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김하늘은 "소향 씨가 스무 살을 갓 넘은 나이인데도 언니처럼 느껴진다. 저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걸 보니 참 대견스럽다. 두 모녀의 모습이 사랑스러워 눈물이 다 났다. 가은 아빠에게 전화하는 데서 소향 씨가 딸한테 아빠를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짠했고, 또 수감소에서 가은이가 '배식구'라는 네모난 틀로 세상을 보는 장면에서 아이가 갇혀 산다는 게 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에 울컥했다"고 밝혔다.
김하늘이 내레이터로 참여한 '휴먼다큐 사랑-엄마의 고백' 편은 오는 5월6일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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