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은 MBC가 선보이는 네 편의 사랑 이야기 가운데 첫 번째 이야기인 ‘엄마의 고백’ 내레이션을 맡아 ‘휴먼다큐 사랑’의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영화 ‘하모니’(2009년 개봉)의 TV판이라 할 수 있는 ‘엄마의 고백’은 2009년 청주여자교도소에서 태어난 딸 가은이와 출산 당시 열아홉이었던 어린 엄마(미혼모) 소향 씨의 눈물겨운 사랑을 담았다.
녹음 도중 김하늘은 몇 번이나 눈물을 흘렸다고. 미혼모인 소향 씨가 출소 뒤 전철역에서 가은 아빠를 기다리는 장면, 지인을 통해 “애기 보고 싶지 않다”고 말하는 전화 통화 대목 등을 읽으며 저도 모르게 나오는 눈물에 녹음을 중단하기도 했다.
김하늘은 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영상과 맞춰 읽어본 뒤,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체크, 재녹음을 요청하고 만족할 만한 내레이션이 될 때까지 수차례 다시 진행하기를 거듭하며 실제 연기에 몰입하듯이 프로페셔널다운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김하늘은 “정말 어렵다. 1시간짜리 프로그램을 내레이션으로 시청자에게 잘 설명해 줘야 한다는 책임감과 어린 엄마의 모성애를 제대로 표현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됐다”고 털어놨다.
이어 김하늘은 “소향 씨가 스무 살을 갓 넘은 나이인데도 언니처럼 느껴진다. 저 어린 나이에 아이를 낳고 키우는 걸 보니 참 대견스럽다. 두 모녀의 모습이 사랑스러워 눈물이 다 났다. 가은 아빠에게 전화하는 데서 소향 씨가 딸한테 아빠를 보여 주고 싶은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짠했다. 또 수감소에서 가은이가 ‘배식구’라는 네모난 틀로 세상을 보는 장면에서 아이가 갇혀 산다는 게 쉽지 않았을 거란 생각에 울컥했다”며 다큐멘터리 사랑을 맨 처음 만난 시청자로서의 소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한편 김하늘의 내레이터로 작업을 마친 ‘휴먼다큐 사랑’의 첫 번째 이야기 ‘엄마의 고백’은 오는 5월 6일 전파를 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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