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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MBC 측은 최명길 기자의 DJ 발탁 소식을 전하며 김미화의 하차 소식을 공식적으로 알렸다. MBC는 "김미화 씨가 지난 7년 여동안 성실하게 프로그램을 잘 진행해 온데 대해 감사한다. 이후 후임자로는 아침 라디오 '뉴스의 광장'을 진행해온 최명길 기자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1986년 보도국 기자로 입사한 최 기자는 그동안 사회부, 정치부, 워싱턴 특파원 등을 거쳐 국제 정치분야에서 전문성을 키워왔다. 최근까지 MBC 라디오 오전 종합 뉴스인 '뉴스의 광장'(95.9 MHz)앵커로 활약해왔다.
최 기자는 "'세계는 지금 우리는'이라는 프로그램 이름에 맞게 밖이 보는 안, 안에서 관망하는 밖을 진상에 가깝게 보여드리도록 애써보겠다. 우리 사회에 내부에도 있는 안과 밖에도 눈을 두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 초부터 불거진 프로그램 하차설과 관련, 외압 논란에 시달려 온 김미화는 하차가 공식적으로 발표된 25일부터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됐다. 김미화로서는 7년간 정든 청취자들과의 마지막 인사도 나누지 못한 채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게 된 셈이다.
새 DJ 발탁 소식이 알려지기 전 김미화는 자신의 트위터에 "오늘 부로 MBC 시사진행을 접으려 한다. 이젠 제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할 상황이라 판단했다"며 "하차 소식을 전했다.
김미화는 "코미디언인 제가 지난 8년간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로 분에 넘치게 사랑을 받았다"며 "부족했던 저를 사랑해 주신 팬 여러분들, 무엇보다 저를 믿고 큰 힘이 되어주셨던 MBC PD 여러분,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 작가, 스태프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큰 절을 올린다"고 끝인사를 전했다.
이어 "저 김미화를, 그리고, 제가 진행하는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을 사랑해 주신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청취자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날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은 김미화와 최명길 기자 대신 윤영욱 논설위원이 임시로 진행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