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서태지의 경우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표명을 전혀 하지 않고 있어 어떤 상태인지 분명히 알 수는 없지만 서태지는 지인의 안부 메일에 “별거 아니다”라는 내용의 답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져 비교적 담담하고 침착한 상황으로 보인다.
이지아가 지난 1월 19일 위자료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을 제기했고 이미 두 차례 법원 심리를 마쳤던 것으로 미뤄, 서태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어느 정도는 대비하고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태지 측은 명확한 사실관계, 현재 심경, 향후 활동계획 등을 정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어떤 방식으로 이를 발표할지는 미지수다.
반면 대중들의 반응은 극단적이다. 20여년간 미혼이었다고 믿었던 대중들은 “깊은 배신감을 느꼈다”며 직접적으로 분노를 표출하고 있기도 하다. 팬들의 반응은 비교적 진정돼 가고 있는 중이다. 아직 공식적인 입장이 나오지 않은 만큼 기다려보자는 반응부터, 사생활 문제는 크게 신경쓰지 말자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20세부터 최근 까지 한 여자만을 사랑했다는 점에서 서태지의 순애보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이지아의 경우는 서태지에 비해 격한 분위기다. 대외적으로 드러난 것만 놓고 볼 때 이지아는 패닉상태에 가깝다. 사건이 세상에 공개되고 한동안 연락이 두절 된 것, 소속사 측이 이지아의 상태를 우려해 직원을 급하게 이지아 곁으로 보낸 것 등을 미뤄 볼 때 이지아의 상태는 심각하게 불안한 것으로 보인다.
대중들의 반응은 이지아 만큼은 아니다. 이지아닷컴 등 이지아의 과거에 대한 네티즌들의 궁금증이 폭주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서태지의 아내로 10여년간을 자신의 모든 것을 숨기고 살았다는 점에서 동정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 물론 위자료 재산분할 등 55억원에 달하는 천문학적인 소송을 제기한 배경과 이유에 대한 궁금증도 상당하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돈이 목적이라기 보다는 서태지에 대한 일종의 복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정우성은 현재 극심한 부담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톱스타로서 열애 자체가 세간의 관심이 되는 것도 적잖은 부담이었는데 현재 여자친구인 이지아의 본명, 나이 등 과거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기 때문. 정우성은 22일 자신의 생일에도 파티를 취소하고 소속사 대표와 조촐하게 술자리로 대신했다.
대중들의 반응은 동정론 쪽으로 기울어있다. 일방적으로 당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이후 정우성의 행보가 정우성의 이미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 이지아 곁을 끝까지 지킨다면 대중들의 호감을 사겠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않은 판단인 것이 사실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