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니'는 지난 18일 오후 서울 왕십리 CGV에서 열린 언론시사를 통해 첫 공개됐다. 이연경은 이 작품에서 주인공 금옥역을 맡아 특유의 섬세하고 유쾌한 연기를 통해 배역을 잘 소화해냈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어린 금옥 역을 맡은 남보라의 완벽한 성인 버전이란 평가를 받은 이연경은 세월의 흐름까지 자연스럽게 배역에 녹여 표현하는 노련함을 선보였다.
소속사에 따르면 영화 속 금옥처럼 실제로 80년대에 학창시절을 보낸 이연경은 '써니'를 촬영하는 동안 연기하는 것이 아니라 마치 오래된 일기장을 다시 읽어보 듯 자신의 배역 속으로 빠져들어가 매일 매일을 가슴 찡한 아련함과 행복한 그리움 속에서 작업을 마쳤다.
'써니'는 학창시절 죽마고우였던 칠공주가 25년 만에 다시 모여 생애 최고의 순간을 되찾는다는 유쾌한 감동을 그린 작품. 유호정 진희경 홍진희 등이 쟁쟁한 연기파 배우들이 합세하여 큰 기대를 모으며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연경은 "우리 모두가 한번쯤 겪었을 꿈 많던 학창시절 단짝 친구들이 세월이 흐른 후 다시 만나는 감동적인 느낌 때문에 실제 촬영기간 동안 매일 행복했고 마음이 찡했다"며 "영화 촬영을 하면서 저도 모르게 눈물을 훔칠 때도 많았다. 함께 출연한 배우들과 개봉하면 다같이 여행가기로 약속도 했다"고 말하며 학창시절로 돌아간 듯 들뜬 모습이었다.
89년 MBC '대학가요제' 은상 수상 후 연예계에 데뷔한 이연경은 특유의 재치있고 밝은 모습으로 다양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이연경은 '써니'를 시작으로 본격 연기자의 길을 걷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