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아는 21일 늦은 밤 소속사 키이스트를 통해 서태지와의 결혼 및 이혼설을 인정하고, 현재 소송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언론에 배포된 보도자료에 따르면 1993년 미국에서 유학중이던 이지아는 LA 공연에 온 서태지와 지인의 소개로 처음 만나 인연을 맺었으며, 서태지가 은퇴 후 미국으로 건너오면서 본격적으로 교제를 시작했다.
이후 사랑이 깊어진 두 사람은 1997년 둘만의 결혼식을 올리고 법적 부부가 됐으며 애틀랜타, 애리조나 등지에서 결혼 생활을 유지하다 2000년 서태지가 한국 활동을 재개하면서 사실상 결혼 생활이 힘들어졌다. 이에 이지아는 2006년 이혼 신청 서류를 단독으로 제출했으며, 서태지 역시 그 시기 이혼에 동의, 2009년부터 이혼의 효력이 발효됐다.
하지만 위자료 및 재산분할 문제가 정리되지 않자 이지아는 시효가 끝나기 직전인 지난 1월19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 이지아 측은 변호사 4명, 서태지 측은 변호사 3명을 두고 50억대 대형 소송을 진행 중이다.
데뷔 전 과거에 대해 상당 부분 베일에 가려져 있던 이지아의 지난 행적이 이번 소송 소식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낱낱이 드러나고 있는 것. 곧이어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이지아는 본명 김지아 이전에 김상은이라는 이름으로 성장했으며, 1978년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신 초등학교, 중학교도 알려지며 '외계인설'을 한꺼번에 날리게 됐다.
하지만 이지아는 비밀리에 진행해 오던 이번 소송이 세간에 알려지자 상당히 당황한 상태다. 이지아 소속사 관계자는 "소속사 역시 이같은 소식을 기사를 통해 접하고 깜짝 놀랐으나 이지아를 직접 만나 그간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한 여자로서 너무나 딱한 인생을 살았다는 생각이 들더라"며 "현재 이지아는 정신적으로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 너무나 힘들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팬들에 대한 미안함, 한 여자로서의 인생에 대한 고민, 서태지와의 관계를 숨기고 살아왔던 것들이 이렇게 한번에 알려지게 된 데 대한 정신적인 충격이 상당히 큰 상태"라며 "안쓰럽다"는 입장을 덧붙였다.
공식 보도자료에 현재 연인 정우성에 대한 언급이 없는 부분 역시 상대방에 대한 미안함 때문이라는 전언. 이 관계자는 "우선은 본인과 측근들이 마음을 추스르는 게 먼저다"며 향후 행보에 대해 말을 아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