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복희는 2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첫 콘서트 ‘윤복희 60주년 스페셜 콘서트-60년만의 첫 나들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윤복희는 “뮤지컬만 하고 개인콘서트를 한번도 해보지 않았다. 솔직히 내가 공연을 할 정도로 가창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며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TV, 라디오, 뮤지컬 모든 장르를 쉬지 않고 해왔는데 이렇게 부족한 내가 활동을 꾸준히 할 수 있는게 이유가 있을 것 같았다. 이 부족한 나를 인정해주고, (노래로) 위로 해달라고 해주셨던 분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분들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싶어 응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더 나아가 그냥 노래만 줄줄이 하게 아니다. 나와 긴 시간 함께 음악을 해왔던 이정식씨에게 부탁해 음악적인 걸 부탁했다. 뮤지컬 형식도 있을 것이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줄 것 같다. 포근하고 흥분되는 시간이다”고 덧붙였다.
이번 공연에서 윤복희는 기존 히트곡들을 다양한 형태로 변주해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윤복희는 “내가 똑같은 걸 두 번을 못한다. 내가 좀 짓궂어서 공연 때마다 (곡들의 스타일이) 달라질 가능성이 많다. 어제 했던걸 그대로 하는게 아니라 새로운걸 발견할 때 마다 곡도 그렇게 달라질 것 같다”고 말해 기대감을 더했다.
5세에 당시 희극배우로 절정의 인기를 누렸던 고(故) 윤부길씨를 따라 미8군 공연 등을 통해 무대 경험을 쌓은 윤복희는 루이 암스트롱과 만남, 코리안 커튼즈 멤버로 유럽 및 미국 활동 등을 통해 다양한 무대 경험을 쌓았다.
1967년 귀국 후 발표한 데뷔 음반에서 자켓에 미니스커트 사진 한 장으로 국내에 미니스커트 열풍을 일으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1979년 서울국제가요대상 대상 수상곡 ‘여러분’을 비롯해 ‘노래하는 곳에’ ‘친구야’ 등 다수의 히트곡을 냈다.
이번 윤복희 60주년 특별 콘서트 ‘60년만에 첫 나들이’는 윤복희가 데뷔 후 만든 첫 단독공연으로 4월 30일 충남대 정심화홀을 시작으로 청주, 부산 대구를 거쳐 서울 까지 이어진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