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그것이 알고 싶다-4001의 진실, 신정아를 만나다’ 방송 이후 후폭풍에 휩싸인 신정아가 최근 mbn ‘박경철의 공감플러스’에 출연해 속내를 털어놨다
제작진에 따르면, 사전 질문지 없이 3시간여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신정아는 시종일관 흐트러짐 없는 자세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털어놨다.
그러나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 내용에 관한 질문이 나오자, 다소 격앙된 단어를 사용해가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신정아는 “잠깐 20~30분 쉬는 시간에 카메라 다 끄고 화장실 갔다오고 전화도 받고 농담도 주고받고 이런 것까지 방송에 나갔다”며 “제일 화가 나는 것은 그 내용이 맞고 틀리고 보다 제가 그런 취급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수치스럽고 자존심이 상했다”고 흥분했다.
에세이 ‘4001’ 출간 이후 벌어지고 있는 진위 공방에 대해선 “2007년 상황이 또 다시 반복되는 것 같고, 책을 내고도 꼭 재판받는 느낌이 든다”며 “그렇다고 일일이 말씀드리는 건 구차스럽고 일부 잘못된 부분은 해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해서 최소한으로 언론에 일부 말씀드리고 있는 중”이라며 언론 인터뷰에 나서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신정아는 “시모무라 교수가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나지 않아 모른다고 했던 것 같다. 처음에 (SBS가) 인터뷰 요청할 때 했던 약속이 안 지켜지면서 마지막 인터뷰를 하지 않았고, 그래서 증거를 못 보여줬다”며 캔사스대 교수와의 친분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제작진에게 직접 제시하기도 했다.
자료 속엔 97년 금호미술관 입사 당시 캔사스대 시모무라 교수가 보냈다는 추천사 2장과 캔사스 대학에서 전시할 때 교수가 써줬다는 추천의 글, 교수 아들의 사진 등이 들어있었다고 제작진은 전했다.
특히 돈을 벌기 위해 책을 출간했다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선 “당시 급하게 미술관을 그만두느라 아직 퇴직금도 못 찾은 상태고 큐레이터 생활 10년 동안 조금씩 콜렉션 해놨던 작품들도 못 찾아온 상태”라면서 “돈이 필요했다면 성곡미술관 쪽에 퇴직금과 작품들을 청구하면 되는 일”이라고 부인했다.
신정아의 심층 인터뷰를 담은 ‘박경철의 공감플러스’는 22일 낮 4시 20분 mbn을 통해 방송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