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완선 "이모와의 결별 스토리 공개, 후회도 됐지만"

6년 만에 컴백한 가수 김완선이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과거 자신의 매니저였던 이모 고(故) 한백희와 얽힌 스토리를 공개한 속내를 털어놨다.
김완선은 19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클럽에서 열린 싱글앨범 ‘수퍼 러브(Super Lo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모 얘기를 한 걸 후회도 했다”고 말했다.
김완선은 지난 13일 MBC 예능 프로그램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자신을 스타로 키워줬던 매니저이자 이모인 한백희와 함께 한 사연을 털어놓으며 13년 동안 돈을 한 푼도 받지 못한 채 결별한 사연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이 방송에서 김완선은 이모와의 애증에 가까운 사연을 허심탄회하게 고백했지만 일각에서는 “가족인데 저런 얘기까지 해야 하는가”라는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완선은 “사실 가족으로서 그렇게까지 얘기했어야 했을까 후회가 됐다”고 밝혔다.
김완선은 “나는 이모를 처음 본 순간부터 사랑에 빠졌고, 그렇게 매력 있고 똑똑하시고 카리스마 넘치는 분을 아직도 못 봤다. 정말 좋아하고 따랐던 분이었다. 좋았던 일이 사실 더 많았다”며 “이모는 이모였지만 친구이기도 했고 선생님이기도 했고. 가족의 부분까지도 해주셨던 분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완선은 “그 얘길 했던 이유는, 그런 얘기가 안 되면 그 이후의 삶에 대해 설명을 할 수 없겠더라. 나도 사람인지라 불만이 당연히 있었고, 꼭 그게 이모에 대한 불만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왜 돈을 안 줬을까 라는 불만도 있었고, 춤 추며 노래하는 여자 가수 1호이다 보니, 너무 춤에만 관심이 집중되고, 음악이나 노래에 대해서는 평가가 없었던 것 같이 가창력에 대해서도 너무나 많은 얘기가 있었다. 그러면서 의욕도 잃고 자신감도 점점 사라졌다”고 털어놨다.
김완선은 “사실 일탈도 꿈꿨다. 주민등록증이 나오던 그 날부터 운전을 배우러 갔다. 면허증을 딸 생각으로 운전학원에 갔다. 가끔 조조 영화를 보러 갔었다. 집이 방학동이었는데, 강남에 있는 극장을 찾아가서 영화를 연달아 두 편 정도 봤던 것 같다. 그게 내게 기억나는 일탈이자 반항인 듯 하다”고 웃으며 말했다.
한편 김완선은 6년간의 공백을 깨고 가요계에 정식으로 복귀한다. 김완선은 “공백 전과 후를 비교해보면, 지금은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일이구나, 이 일이 내 천직이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됐다. 지난 공백 기간 동안, 그 시간이 내게 가져다 준 너무 소중한 깨달음인 것 같다. 너무 좋다”며 “이젠 쉬지 않고, 내 노래를 듣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언제까지나 노래하고 싶다”고 의지를 밝혔다.
한편 김완선의 새 싱글앨범 '슈퍼 러브'에는 록 댄스 장르의 타이틀곡 '슈퍼 러브' 외에도 에시드 재즈풍의 곡과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이 담겨있다. 21일 발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