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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완선은 19일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서교동 한 클럽에서 열린 싱글앨범 ‘수퍼 러브(Super Love)’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6년 전 대중의 시선에서 홀연히 사라졌던 전후 스토리를 공개했다.
김완선은 “홀연히 사라진 것처럼 보였던 것 같은데 ‘세븐틴’ 앨범을 만들면서, 내 인생에 대해 좀 심각하게 깊이 생각을 하고 싶었다. 제 매니저였던 이모와 굉장히 오랜 시간 같이 있다가 헤어지고 난 뒤 돌이켜보니 나란 사람의 중심이 어디 있는지 잘 모르겠고, 붕 떠있게 되더라”며 “계속 이렇게 살면 후회할 것 같아 나를 다잡기로 했다”고 말했다.
톱스타였던 만큼 얼굴이 잘 알려진 한국보다는 자유로울 수 있는 하와이를 택했다. 김완선은 “지리적으로 좀 멀어지면 더 객관적으로 불 수 있게 되는 것 같다. 나에 대해서도 음악에 대해, 내가 살아왔던 과정에 대해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정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참 잘 한 결정이었던 것 같다. 가기 전에는 솔직히 두렵기도 했고 영영 잊혀지는 건 아닐까, 다시 노래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많았지만 또 세월이 흘러서 어느덧 새 노래를 들고 이렇게 나왔다”고 웃으며 말했다.
김완선은 “공백을 갖기 전과 후에 달라진 점은, 이전에는 내가 뭘 원하는지를 잘 몰랐다. 어려서부터 해왔던 것이기 때문에 관성으로 다 한 것 같고. 이것 외에는 내가 할 줄 아는 게 없으니까 한다는 느낌이 강했다면, 지금은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일이구나, 이 일이 내 천직이구나 하는 걸 깨닫게 됐다. 지난 공백 기간 동안, 그 시간이 내게 가져다 준 너무 소중한 깨달음인 것 같다. 너무 좋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앨범은 하고, 다시 쉰다거나 예전처럼, 그런 일을 반복하진 않을 것 같다. 어떻게 해서든지 내 노래를 듣고 싶어하는 분들이 계시하면 언제까지나 노래하고 싶다”고 꾸준히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편 김완선은 6년간의 공백을 깨고 가요계에 복귀한다. 새 싱글앨범 '슈퍼 러브'에는 록 댄스 장르의 타이틀곡 '슈퍼 러브' 외에도 에시드 재즈풍의 곡과 발라드 등 다양한 음악이 담겨있다. 21일 발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팽현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