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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최윤소를 만났다. 겨우내 묵은 때와 뿌연 황사로 인해 더러워진 건물의 유리창을 청소하느라 물질이 한창이던 어느 날. 그 물보라가 햇빛에 반사돼 무지개를 뿜어내 던 날, 최윤소는 일곱 빛깔 중 으뜸인 빨간 색 원피스 차림으로 나타났다.
그녀가 모습을 드러내자마자 주위의 시선은 모두 한 곳을 바라보고 있었다. 최윤소였다. ‘이름은 모르지만 얼굴은 안다’며 기자에게 ‘누구냐’고 묻는 이도 여럿. “‘시크릿가든’에서 현빈 동생으로 나왔던 배우예요”라고 하자 “아!”하며 무릎을 치는 이도 역시 여럿이었다.
최윤소는 자신의 이름보다 ‘현빈 동생’으로 스타덤에 오른 기이한 경험을 겪었다. 하지만 그녀는 이 닉네임이 싫지 않다고 했다. 오히려 반색하며 “나를 알리게 한 캐릭터인데 당연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며 “게다가 상위 1% 아닌가. 내가 언제 그런 삶을 살아보겠나”라고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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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유진이란 캐릭터는 강하고 당당한 인물이었는데, 작가님이 갈수록 허당인 부분을 넣어주시더라고요. 아마도 제 실제 모습을 살려주시려 한 것 같아요.(웃음) 제가 원래 차가워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털털한 편이에요. 좀 엉뚱하기도 하고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장주영 기자 semiangel@mk.co.kr / 사진=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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