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태풍으로 농가피해도 컸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수확을 기다리던 과실이 강풍에 떨어져 1년 농사가 헛수고가 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성, 태풍이 휩쓸고 지난 과수원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바닥에는 강풍에 떨어진 배가 수북하지만, 치울 엄두조차 나지 않습니다.
추석에 맞춰 노랗게 익어 수확을 기다리던 배가 절반가량 떨어졌습니다.
겉보기에 이상이 없어도, 떨어진 배는 상품성이 없어 내다 팔 수가 없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불과 2시간가량 몰아친 강풍에 이렇게 1년 농사가 헛수고가 됐습니다."
지난 2002년 태풍 루사 이후 이런 피해는 처음입니다.
▶ 인터뷰 : 김종학 / 낙과 피해 농가
- "1년 동안 농가가 봄부터 굉장히 노력을 들여서 마지막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잠깐 한두 시간에 이렇게 된 상황이라서, 자식을 잃은 심정이죠."
태풍으로 전국 2,400ha의 과수원에서 낙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4천ha 이상의 논에서 벼가 쓰러지고, 시설 농가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비닐하우스 6천 동 이상이 강풍에 주저앉고, 축사가 160동이 무너져 닭 8만여 마리가 폐사했습니다.
태풍으로 농가피해는 물론, 추석 대목을 앞두고 피해가 집중된 과일 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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