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외딴 도로에서 한밤중에 운전하다 보면 가로등의 불빛이 간절해지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어디에나 쉽게 설치할 수 있는 가로등을 선보여 주목됩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칠흑같이 어두운 밤이지만 밝은 가로등 밑에서 몇 명의 사람들이 이야기꽃을 피웁니다.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이 가로등은 여느 가로등과는 다릅니다.
전선을 통해 전기를 공급받는 게 아니라 머리 꼭대기에 달린 태양광 전지판에서 전기를 스스로 만들어 가로등을 밝힙니다.
▶ 인터뷰 : 윤석진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박사
- "(태양광 가로등에 설치된) 세라믹 모터는 저전력형이고, (태양광 전지판이) 정확하게 태양을 따라가는 시스템이 가능하도록 합니다."
현재 가로등과 밝기가 같고, 무엇보다 전선이 깔리지 않은 외딴곳에 설치할 수 있는 게 장점.
시내도로뿐만 아니라 국도나 지방도 곳곳에 가로등을 세울 수 있어 야간 교통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발전소에서는 가로등에 공급할 전기를 그만큼 덜 만들어도 됩니다.
문제는 설치와 운영에 들어가는 비용.
태양광으로 만든 전기를 저장하려면 비싼 리튬폴리머전지를 써야 하기 때문에 가격이 기존 가로등보다 3배나 높습니다.
하지만, 연구진은 기술개발을 거듭하면 3년쯤 뒤에는 현재 가로등과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전망합니다.
연구진은 이번 가로등의 디자인을 개선해 앞으로 도시 미관을 바꾸는 데에도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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