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하반기 나온 신차들의 충돌 때 안전도를 평가해본 결과 대체로 나쁘지 않았으나 르노삼성 SM3는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뒤에서 받힐 경우엔 렉서스 ES350 차가 가장 위험했습니다.
최윤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작년 하반기 나온 신차의 충돌 실험 모습입니다.
시속 56km로 달리다 정면으로 벽에 쾅 부딪힙니다.
차 앞 보닛과 범퍼는 본 모습을 알 수 없게 찌그러집니다.
엄청난 충격에 운전자의 목은 앞으로 고꾸라졌다가 순식간에 뒤로 젖혀집니다.
국토해양부가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신차 5종에 대해 정면충돌 실험을 한 결과 르노삼성 SM3 자동차가 가장 위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SM3는 100점 만점에 78점. 경형 급인 지엠대우 마티즈보다도 못한 수준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김현중 / 국토해양부 자동차정책과 사무관
- "올해부터는 평가결과를 신속히 알려주기 위해 연 2회 발표하기로 했고, 충돌분야 종합평가를 해 국민이 평가결과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번엔 부분 정면충돌 실험입니다.
탑승객의 얼굴은 에어백에 파묻히고 와이퍼는 떨어져 나가며 차는 공중에 붕 뜹니다.
옆에서 부딪히는 경우 차 문짝은 운전자의 몸을 향해 움푹 찌그러들어가며 뒤 차체는 뒤로 밀립니다.
운전자의 목은 성해 보이지 않습니다.
「이 시험 역시 르노삼성 SM3만 80점대의 가장 낮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반면, 차가 뒤에서 받혔을 때는 국산차보다도 외제차인 렉서스의 탑승자가 더 위험한 것으로 평가됐습니다.
「렉서스 ES 350 모델은 좌석분야에서 100점 만점에 50점으로 평균보다도 훨씬 낮아 탑승자의 안전을 보장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5개 분야 충돌시험 종합등급으로는 현대 쏘나타가 99점을 받아 가장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지만, 84점을 받은 르노삼성 SM3가 꼴등이었습니다.」
이밖에 주행 중에 전복될 가능성은 현대 투싼 자동차가 높았습니다.
또 대부분 차가 보행자와의 충돌 때는 보행자의 안전을 보장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MBN뉴스 최윤영입니다. [yychoi@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