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장애인들에게 직접적인 창업 기회를 열어주는 지원책이 마련돼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이미 창업에 도전해서 안정적인 성공 대열에 들어선 사례도 나오고 있는데요.
황수경 리포터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서울 종로의 한 제과제빵학원입니다.
갓 구워낸 빵에서 풍기는 고소한 향기가 실습실을 가득 채우는데요.
이곳에서 서툰 솜씨지만 빵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이들은 제빵사를 꿈꾸는 지적장애인 여성들입니다.
▶ 인터뷰 : 최인형 / 직업훈련 참여자
- "제과제빵하고요. 직업훈련 잘해요. 안 어려워요"
▶ 인터뷰 : 나정란 / 직업훈련 참여자
- "가게를 창업한다든지 뭘 하든지 나중에 훨씬 더 요긴하겠죠. 써보고 싶어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창업시장에서 장애인들은 비장애인들보다 상대적으로 소외돼온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근 장애인들의 창업을 돕기 위한 지원책이 다양하게 시행되면서 이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있습니다."
장애인들의 창업 지원을 위해서 서울 양천장애인종합복지관에서는 지적장애나 지체장애가 있는 20세 이상의 여성장애인을 대상으로 직업훈련교육을 돕고 있습니다.
서류전형과 면접을 통해 선발된 열 명의 교육생들은 4개월에 거쳐 교육을 받게 되는데요.
교육생들은 전문제과제빵학원에서 기본 교육을 받고, 실제 업무 현장에서 실습훈련을 받습니다.
▶ 인터뷰 : 박희경 / 양천장애인복지관 관계자
- "지적장애인분들이나 지체장애근로잔들 같은 경우에는 한 달만 하고 본격적으로 창업하기에는 좀 어려우시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한 3주 정도 동종 업체랑 연계해서 훈련하려고…"
직업훈련과정을 모두 마친 후에는 장애인복지관에서 주선하는 업체에 취업할 수 있습니다.
또 개별적인 창업을 원하면 지자체에서 설립한 복지타운에 입주해 직접 창업할 수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박희경 / 양천장애인복지관 관계자
- "우선은 뭐 지역사회 내에 사업주들의 인식도 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이제 개별한테 맞는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자기의 능력을 조금씩 더 키우는 거죠"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이처럼 업종별로 4개월에 걸쳐서 이론교육과 실무교육을 받고 난 후에는 실제로 창업할 기회도 얻을 수 있습니다. 이미 교육을 받은 수강생 가운데 속속 성과를 올리는 창업 사례도 등장하고 있는데요."
서울 광진구 능동에서 애견 유치원을 운영하는 전명희 씨.
뇌병변장애 1급인 전명희 씨는 장애인 종합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교육을 받은 후 창업에 나섰습니다.
초기자금이 부족했지만, 센터의 지원으로 창업자금의 마련도 수월하게 해결했습니다.
▶ 인터뷰(☎) : 임학종 / 장애인종합지원센터 대리
- "보통 창업 자금 같은 경우에는 2천만 원 내외가 보통이라고 보시면 되고요. 최대 5천만 원까지 가능한데, 창업 자금 자체가 2천만 원에서 3천만 원 내외가 보통 창업자금으로 나가고…"
전명희 씨는 창업 후에도 주기적인 컨설팅을 통해서 매장 운영에 도움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전명희 / 애견 유치원 운영
- "컨설턴트 분들이 1차, 2차, 3차 한 세 분이 그렇게 애를 쓰면서 여기를 집중적으로 관리를 해주셨어요. 지금까지도 그 장애인 종합지원센터에서 지금까지도 계속 잘 되는지 검사해주시고…"
전명희 씨는 직접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관리하며, 인터넷 마케팅도 활발하게 펼칩니다.
창업 5개월 차의 초보 창업자지만 친절 서비스로 입소문을 타며 빠르게 회원 수를 늘려가고 있는데요.
창업은 전명희 씨에게 새로운 인생을 선물했습니다.
▶ 인터뷰 : 전명희 / 애견 유치원 운영
- "저도 이제 컴퓨터를 하니까 홍보도 좀 하고, 뭐 달마다, 달마다 (고객이)그렇게 느는 거예요. 우리 예상외로 그래서 지금까지 잘 되고 있어요"
▶ 스탠딩 : 황수경 / 리포터
- "제2의 꿈을 펼쳐가는 장애인들의 창업 현장. 앞으로 더욱 많은 도전과 성공의 결실이 이어지기를 기대해봅니다. MBN 황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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