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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제조업자들이 올려놓은 가격을 유통업체들이 마치 할인해주는 것처럼 하는 경우가 많아 혼란스러웠을 텐데요.
하지만, 앞으로 그 같은 사례는 발을 붙이지 못하게 됐습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과자와 아이스크림 포장의 앞면이나 뒷면에 표시된 권장소비자가격.
제조업체가 유통업체에 납품하기 전에 미리 상품 포장에 인쇄해 놓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는 권장소비자가격 표시가 사라집니다.
소비자 판매가를 유통업체가 정하도록 하는 '오픈 프라이스제'가 본격 시행되기 때문입니다.
적용 대상은 '반값 세일' 등으로 권장소비자가격과 실제 판매가격 간의 차이가 커서 소비자를 현혹할 수 있는 과자나 아이스크림, 라면 등 247개 품목.
이에 따라 앞으로 유통업체간 가격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 인터뷰 : 장중호 / 신세계 이마트 상무
- "동종 업계라든가 이종업체까지의 경쟁도 생각해 가격을 정해서, 궁극적으로 소비자에게 이득이 되는 가격으로 최저가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조업체들은 유통업체로부터의 가격 할인 요구가 더 거세질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냅니다.
▶ 인터뷰(☎) : 제조업체 관계자
- "아마 유통업체들의 가격 결정권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이에 제조업체에 대한 가격 할인 요구가 더 거세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오히려 시장 1등 제품 제조업체 간 납품가 담합 가능성을 지적합니다.
▶ 인터뷰 : 한상완 / 현대경제연구원 상무
- "제조업체가 훨씬 더 우위에 서있을 경우에는 소수의 제조업체들이 가격을 서로 담합을 해서 시장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하는 이런 위험도 (충분히 가능하다)…"
대형마트의 기업형 슈퍼마켓, SSM의 확대로 점점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동네슈퍼는 설상가상이라며 울상을 짓습니다.
▶ 인터뷰 : 김경배 /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연합회장
- "우리 중소유통이나 영세자영업자의 경우 결국은 제조업체가 주는 대로 그것이 얼마가 되는지 모르고 받아야 되고… "
결국 오픈 프라이스제 확대 시행의 성공 여부는 제품 자체의 품질 등을 꼼꼼히 따지는 현명한 소비자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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