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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금융당국이 저축은행의 부동산 사업 대출에 공적자금 2조 5천 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선제적으로 부실을 제거하겠다는 의도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가 지속할 경우 임시방편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부동산 경기 침체로 저축은행의 건전성을 위협하는 시한폭탄으로 변한 부동산PF 대출
금융감독기관이 저축은행의 전체 PF 대출 12조 5천억 원을 평가한 결과 3조 9천억 원, 무려 31%에서 부실 징후가 포착됐습니다.
결국 급한 불을 끄려고 2조 5천억 원의 공적자금과 2천5백억 원의 캠코 자금을 포함해 총 2조 8천억 원을 투입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2007년과 2008년에 1조 7천억 원을 투입한 지 2년도 안 돼 또다시 자금이 투입되는 겁니다.
공적자금이 투입된 저축은행은 경영 실적을 분기마다 점검받는 등 강도 높은 관리를 받아야 합니다.
또 부실 우려가 큰 저축은행의 퇴출과 인수합병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도 계속 진행한다는 계획입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가 회복되지 않으면 저축은행의 건전성 문제는 다시 불거질 수 있습니다.
지금은 정상채권으로 분류된 부동산 대출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악성 채권으로 변한다면 저축은행의 위기는 계속될 수밖에 없습니다.
한편, 저축은행에 공적자금이 투입되더라도 해당 은행이 영업정지를 당하지 않는 한 고객의 수신업무는 정상적으로 이용 가능합니다.
다만, 예금자보험 한도가 원리금 기준으로 5천만 원인 만큼 불안하다면 약 4천5백만 정도를 제외한 금액은 다른 금융기관에 옮겨 놓는 게 좋습니다.
또 공적자금이 투입된 저축은행의 후순위채는 금리가 높더라고 투자에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습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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