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 상승 경고…금리 인상 시동?

기사입력 2010-06-21 17:51 l 최종수정 2010-06-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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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우리 경제는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 상승' 압력에 시달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내비친 가운데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시각 차이'를 보였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국회 기획재정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출구전략'의 시행 시기였습니다.

기획재정위에 참석한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하반기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 인터뷰 : 김중수 / 한국은행 총재
- "물가는 2%대 중후반 수준의 상승률을 유지하고 있으나 앞으로는 수요 압력이 증대되면서 오름세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 총재는 '자산 거품'의 가능성도 경고했습니다.

자산가격의 동향을 자세히 보고 있다면서 돈이 어디로 가는지, 또 과잉 유동성 위험은 없는지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물가 급등과 자산 거품을 억제하기 위해서 기준금리를 올릴 필요성이 커졌다는 뜻을 강하게 내비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하지만,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의 입장은 다소 차이가 났습니다.

윤 장관은 기저 효과를 고려하면 우리 경제가 겨우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한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금리 인상 여부는 전반기 상황을 보고 최종적으로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분기 경제성장률이 나오는 다음 달까지 기준금리를 올리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으로 해석됩니다.

이러한 입장 차이 속에 기준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에 대한 관심은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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