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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백두산에서 화산이 터질 수 있다는 가능성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는데요.
그 시기가 4~5년 뒤가 될 수도 있다는 진단이 나와 긴장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민족의 영산으로 불리는 백두산.
그런데 백두산에서 화산 분출이 임박했다는 경고가 나와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길게는 1000년, 짧게는 100년인 분화 주기가 찾아왔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윤성효 / 부산대 지구과학교육과 교수
- "중국 국가 지진국의 화산학자들은 백두산이 1000년 전에 폭발적인 분화를 하였고, 기원전 1, 2세기경 폭발한 연구결과로 미뤄 봐서…."
최근 백두산에선 마그마의 유독 기체 때문에 나무가 말라죽고 있고, 주변 온천의 온도도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2002년 이후 미세한 지진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백두산 지하에 묻힌 마그마 덩어리가 너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백두산의 징후가 분화를 예고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 학자들은 100년 내 폭발 가능성을 2002년 10%로 봤다가 올해엔 80%로 대폭 높였으며, 소규모 폭발이 4~5년 안에 닥칠 거라는 분석까지 내놨습니다.
백두산이 분화하면 가장 큰 문제는 '천지'에 고인 20억 톤의 물입니다.
마그마와 물은 상극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홍태경 /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물의 용량이 늘어나면 굉장히 격렬하게 대기 중으로 폭발하게 되고 화산재가 넓은 범위에 퍼지게 됩니다. 인접지역에 굉장히 큰 피해를 주게 되거든요."
상황이 이렇지만, 국외지역인 백두산엔 우리 과학계의 손길이 전혀 미치지 못해 예측과 대비는 불가능합니다.
국제적인 협조가 절실해 보이는 대목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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