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나로호와 같이 직접 개발한 첫 발사체를 쏘아 올려 성공하는 경우는 해외 사례를 찾아봐도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입니다.
그만큼 첫 발사가 어렵다는 것인데, 선진국들의 발사 실패 사례, 김명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인류의 첫 로켓 발사 실패는 미국이 기록했습니다.
1957년 옛 소련을 견제하기 위해 시험이 완료되지 않은 '뱅가드 로켓'을 발사했다가 발사대도 벗어나지 못하고 2초 만에 폭발하는 사고가 났습니다.
1968년 유럽에서는 영국의 1단 엔진과 프랑스의 2단 엔진, 독일의 3단 엔진을 사용한 '유로파'가 첫 발사에 실패했고, 1969년 중국도 탄도 미사일을 개량한 우주발사체가 발사 69초 뒤 2단 분리가 안돼 실패한 경험이 있습니다.
1980년 이후에는 우주기술의 비약적인 발전이 있었지만, 실패는 여전했습니다.
1987년 미국의 '아틀라스 G'는 발사 49초 후 번개에 맞아 비정상 기동 후 지상 명령에 의해 파괴됐고 1996년 유럽의 '아리안 5' 로켓도 첫 비행에서 발사 36초 만에 궤도를 이탈해 공중 분해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2003년 일본이 발사한 'H2A'는 부스터가 오작동으로 궤도 진입 속도를 얻지 못해 파괴되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발사 실패가 인명사고로 이어진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1996년 발사된 중국의 로켓은 처녀비행에서 발사 2초 뒤 경로 이탈로 발사장에서 1.5㎞ 떨어진 마을에 추락해 마을주민과 군인 59명이 사망하는 대형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브라질도 2003년 로켓 발사를 3일 앞둔 시점에서 발사 준비 도중 고체 모터 점화로 인한 폭발로 핵심연구원 2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1986년 미국의 우주왕복선 챌린저호는 연료 누출 방지장치 결함으로 발사 후 73초 만에 폭발하는 비운을 겪었습니다.
MBN뉴스 김명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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