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부산 여객기 화재 원인을 살펴보는 사고조사위원회는 연기를 뚫고 블랙박스를 회수했습니다.
사조위는 불이 난 순간 객실 안에 있던 승무원 진술도 확보해 조사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입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조사위원회는 불에 탄 에어부산 여객기 꼬리 부근에서 블랙박스를 확보했습니다.
조사관 7명을 현장에 투입한 사조위는 꼬리 쪽에 연기와 분진이 심해 오래 머물지 못하고 블랙박스만 급히 회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조위 관계자는 "외관상 블랙박스에 이상은 없다"며 "자료 추출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블랙박스는 비행기록장치와 음성기록장치로 나뉘는데, 이번 사고조사에는 음성기록장치가 특히 중요합니다.
▶ 인터뷰(☎) : 권보헌 / 극동대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 "객실 사무장이나 승무원이 보고한 이런 내용들, 조종사들이 언제 승무원들 보고 비상탈출을 하라고 그랬는지 지시했는지 안 했는지…."
조종사 2명과 정비사 1명에 대한 조사를 마친 사조위는 객실승무원 4명에 대한 조사도 진행 중입니다.
▶ 인터뷰(☎) : 변순철 / 한국항공철도사고조사협회 박사
- "객실승무원의 인터뷰가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현장에 제일 가까이 있었고 승객들에 대한 상황을 제일 모니터링할 수 있기 때문에…."
전문가들은 발화점 근처에 앉았던 승객들의 증언이 매우 중요하고, 화재 순간을 담은 승객의 영상이나 녹음 파일도 핵심 단서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국토교통부는 화재가 난 여객기에서 테러 정황을 찾지는 못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안동균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고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