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쌀 소비는 계속 줄어 지난해에도 역대 최저를 기록했죠.
남아도는 쌀 때문에 정부와 농가 모두 고민이 깊은데, 쌀로 만든 막걸리가 소비에 도움이 될 수 있을까요?
특히 젊은 층에서도 쌀 막걸리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합니다.
이혁근 기자입니다.
【 기자 】
고두밥에서 김이 모락모락 피어납니다.
누룩을 넣고 발효탱크로 옮겨 잘 섞어주자 뽀얀 빛깔이 나오기 시작하고, 숙성시킨 뒤 병에 담으면 풍미 좋은 막걸리로 변신합니다.
아스파탐과 같은 감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우리 쌀로 만든 막걸리입니다.
▶ 인터뷰 : 고성용 / 국산 쌀 막걸리 제조기업 대표
- "서울에서 재배되고 있는 경복궁쌀을 100% 써서 생산하고 있고요."
매년 20만 병 이상이 판매되는데, 맛이 신선하고 무겁지 않아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하영 / 서울 성수동
- "전통음식 먹을 때는 막걸리는 무조건 생각이 나고. 비가 오면 막걸리가 생각이 나고."
실제 한 편의점 업체 조사 결과 전통주를 구매한 연령의 70%는 20~30대였습니다.
지난해 국민 한 명이 소비한 쌀은 한 가마니가 안 되는 55.8kg.
30년 전 수준의 반 토막으로, 쌀막걸리가 쌀 소비를 늘리는 구원투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박영수 / 한국농업기술진흥원 책임연구원
- "일본은 사케가 큰 인기를 끌면서 쌀이 오히려 모자라는 상황입니다."
K 푸드 열풍을 타고 막걸리에 대한 외국인들의 관심도 커지고 있어 수출 효자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근입니다. [root@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최진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