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오늘(8일)부터 경제팀을 시작으로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정식 명칭이 '업무보고'가 아닌 '해법회의'입니다.
보고를 받는 게 아니고 해법을 같이 논의하는 자리라는 건데, 최 대행이 대통령 놀이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의식한 듯 합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비롯해 대통령실과 총리실, 경제부처 고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경제 1분야의 4개 부처, 금융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중소벤처기업부가 최상목 권한대행에게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하는 자리입니다.
최 권한대행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1.8%까지 낮아지는 등 경제상황이 엄중한 점을 감안해 경제팀을 첫 보고 부처로 정했습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 "범부처가 원팀으로 뭉쳐서 민생과 경제가 조속히 안정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해야 하겠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부처 장차관이 대통령에게 보고하는 통상적인 방식 대신 주요 현안 '해법회의'로 진행됐습니다.
"최 권한대행이 대통령 놀이를 한다"는 정치권에서 제기되는 비판을 의식해 자세를 낮춘 겁니다.
'해법회의'라는 명칭 역시 최 권한대행이 직접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산업부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미래 먹거리 지원 방침을 밝혔고, 금융위와 중기부는 내수부진과 고금리에 고통받는 자영업자와 서민 지원책에 초점을 맞췄습니다.
▶ 인터뷰 : 권대영 / 금융위원회 사무총장
- "은행권 중심으로 소상공인 지원 대책을 차질 없이 시행해 나가고, 국민들이 금리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토론 형식으로 진행되는 올해 정부 업무보고는 내일(9일) 외교·안보에 이어 14일까지 다섯 분야에 걸쳐 이뤄집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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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정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