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기업인 신동아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했습니다.
주택시장이 얼어붙자 지난해부터 이어진 중견 건설사 줄도산 위기설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아파트 가격은 떨어지고, 대출 이자 부담은 여전해 지난해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도 11년 만에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정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 검단신도시의 아파트 공사현장입니다.
신동아건설이 공동시행을 맡아 착공을 앞둔 곳이지만 공사는 안갯속입니다.
재작년 말 기준 400%가 넘는 부채 비율을 안고 있던 신동아건설은 최종 어음 60억 원을 막지 못하며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습니다.
▶ 인터뷰(☎) : 신동아건설 관계자
- "어제(6일) 법정관리 신청하다 보니까 아직 그런 것(공사)에 대해선 빠르게 처리는 안 되고 있는 상황이라…."
▶ 스탠딩 : 고정수 / 기자
- "지난달 분양한 이 아파트는 1,2순위 청약에서 대략 평균 0.5대 1를 기록하며 미달 사태를 빚었습니다."
주택도시보증공사 HUG가 분양보증을 선 1조원 규모 7곳 사업장에 포함되지만 입주 지연 등에 따른 손해 발생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협력사들의 피해 또한 잇따르면서 건설업계 차원에선 중견 건설사들의 줄도산, 4월 위기설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악성으로 쌓이고 있는 지방 아파트 미분양과 공사비 상승이 계속되며 현금 유동성 문제가 불거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건설업계 관계자
- "공사 원가 부담이 2~3년 전부터 지속적으로 누적돼왔고 새해에도 이런 건설업계 업황이 더 안 좋아질 것 같습니다."
신규 분양은 고사하고, 높은 이자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경매로 넘어간 부동산도 13만 9천 건으로 11년 만에 가장 많았습니다.
경매를 통한 저가 매수 기회라는 주장도 나오지만, 부동산 침체 속에 매수 심리가 꽁꽁 얼어붙은 탓에 당분간 매물이 쌓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고정수입니다.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이우주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