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이어지는 설 연휴는 화수목이죠.
한주의 중간에 끼어 있어 사흘 밖에 되지 않는데, 정부가 1월 27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직장인은 하루만 휴가를 내면 최장 9일을 쉬는 역대급 연휴를 맡게 됩니다.
홍지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올해 설 연휴는 1월 28일에서 30일까지 3일입니다.
화, 수, 목요일로 주말 없이 모두 평일입니다.
하지만 월요일이나 금요일에 휴가를 내면 6일, 둘다 휴가를 내면 9일을 쉴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연차 휴가를 쓰는 직장인이 많고, 기업의 업무 효율도 떨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정부는 설 연휴 전날인 27일 월요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임시공휴일이 확정되면 직장인은 6일을 쉴 수 있게 되고, 31일 하루만 휴가를 내면 주말까지 9일을 쉴 수 있게 됩니다.
민생 경제 회복을 위한 내수 살리기도 깔려 있습니다.
지난달 소비자심리지수는 전달보다 12.3p 급락했는데,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폭일 정도로 상황은 심각합니다.
시민들은 기대감을 나타냈지만, 유동인구가 많은 도심 자영업자들 사이에선 한숨섞인 목소리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장종원 / 인천 미추홀구
- "모여서 놀려면 연휴가 길게 잡혀야 다같이 시간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약속 잡기가 더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인터뷰 : 허남진 / 식당 운영
- "직장에 나오는 사람도 없어지니까 저 같은 자영업자들은 참담하긴 하죠. 유령도시가 되는 거죠."
정부는 임시공휴일 지정 등 주요 설 민생대책을 당정 협의를 거쳐 확정되는 대로 국무회의에 상정해 심의·의결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홍지호입니다. [jihohong10@mbn.co.kr]
영상취재 : 현기혁 VJ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전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