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원인 규명은 늦춰질 것 같습니다.
핵심 열쇠인 블랙박스 중 비행기록장치를 연결하는 커낵터가 분실돼 한국에서는 자료를 추출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거든요.
미국으로 보내야 하는데, 다행히 음성기록장치는 추출을 마치고 파일 변환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정설민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 여객기에서 수거한 블랙박스 두 개의 모습이 처음 공개됐습니다.
온전하게 발견된 음성기록장치는 자료 추출을 마치고 음성파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이틀 뒤 작업이 완료되면, 사고 당시 기장과 부기장 간의 대화, 관제사와의 교신 내용 등을 모두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문제는 비행자료기록장치입니다.
사고 당시 데이터 전송 기능을 가진 커넥터가 분실됐고, 국내에서는 자료를 추출할 수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났습니다.
결국 미국으로 가져가기로 했지만, 이동 과정 등을 감안하면 사고 원인을 최종적으로 확정하는 데 시일이 더 걸릴 전망입니다.
현장에선 22명의 한미 합동조사팀이 기체와 엔진 등 잔해 상태 조사를 시작했고, 깃털과 혈흔 등 조류 충돌 흔적도 찾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유경수 / 국토교통부 항공안전정책관
- "공중과 지상에 착지할 때까지, 또 폭발할 때까지 여러 가지 정황들을 논리적으로 확인하기 위한 증거수집은 시간이 좀 걸립니다."
재착륙 당시 사고기와 관제탑과의 교신 상황도 드러나고 있습니다.
국토부는 첫 시도와 반대방향인 19번 활주로로의 착륙이 조종사와 관제사 간 합의사항이었다고 밝혔는데, 다만 구체적인 교신 과정은 추가 조사가 필요하다며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jasmine83@mbn.co.kr]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양문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