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혹한 사고에 유족들은 생계마저 위협받고 있는데, 제주항공은 생활 지원을 위한 긴급 자금 지원을 하기로 했습니다.
또 조심스럽게 보상 문제를 검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사고 원인에 따라 항공사와 제조사, 공항 측의 배상 책임도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유족 앞에서 머리 숙인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장례지원과 함께 유가족 생활 지원을 위한 긴급 지원금 지급을 약속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이배 / 제주항공 대표이사
- "당장 생계가 필요하신 분들이 너무 많을 텐데 여기에 대한 대책이 있는지…."
- "초도 지원금 형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지급될 수 있는 절차가 진행되도록…."
약 1조 4천억 원 규모의 항공배상책임보험에 따라 유족에게 보험금도 지급됩니다.
이를 위해 영국 재보험사도 한국에 들어온 상태입니다.
사고 원인이 어떻게 결론나든, 제주항공은 항공기 사고 보상 규정인 몬트리올 협약에 따라 1인당 최대 17만 달러, 약 2억 5천만 원의 배상 책임을 져야 합니다.
항공사 측 과실이 명확하게 입증될 경우 배상 규모가 더 커질 수 있고, 위로금도 추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정경일 / 변호사
- "보험으로 책임지는 건 맞는데 그 이후에 항공기에 대한 정기 점검이 제대로 안 되었다든가 아니면 운전자라 할 수 있는 기장의 운전 미숙이 있었다든가 이런 부분이 있다면 제주항공사가 책임을 지는 거죠."
정부 조사 결과, 콘크리트 둔덕이나 기체 결함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된다면 한국공항공사나 보잉사도 책임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당국도 유족과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보상을 주문해 생명·손해보험협회가 무안공항에 현장 상담센터를 가동한 상황입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