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인명피해가 컸던 만큼 사고 원인, 공항 관리 등 다양한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고 쟁점과 이에 대해 제기되는 다양한 해석을 정리해보겠습니다.
경제부 최윤영 기자 나왔습니다.
【 질 문 1 】
활주로의 동체착륙 지점에 대해서도 논란이 있는 것 같습니다.
【 기 자 1 】
사고 여객기는 버드스트라이크가 있었고, 조난신호를 보냈고, 그리고 복항을 시도했고 결국 동체착륙을 하게 됐는데, (여기까지 국토부가 밝힌 사고 개요 상황)
이 여객기는 활주로의 1/3 지점에서 최초 동체 착륙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착륙 시도는 통상 활주로 시작점 400m 지점에서 시도한다고 합니다.
그래야 제동을 하고 착륙까지 이어지니깐요.
그런데 무안공항 활주로 길이는 2.8km, 지금 활주로 연장공사 진행 중으로 실제 이용 가능한 거리는 2.5km 정도,
동체착륙을 하려면 바닥과의 마찰로 착륙을 해야 하기 때문에 평시보다 더 충분한 3km 정도의 활주로가 필요하다고도 전해지는데 그
렇지 못한 상황에 비상 착륙을 하게 된 겁니다.
국토부는 오늘 오후 브리핑에서 메이데이 조난신호 이후 교신이 원활하지 않았다는 관제사 내용 일부를 전했습니다.
【 질 문 2 】
활주로도 얼마 안 남은 상황에 영상을 보면 활주로에서 속도도 줄이지 못했어요. 사고 원인에 대해 여러 쟁점이 있죠?
【 기 자 2 】
제동장치들이 작동을 안 했습니다.
랜딩기어 바퀴도 안 내려온 상태에
날개의 스피드브레이크도 작동을 안 했고
오로지 바닥 마찰로 제동이 진행됐는데 속도는 줄지 않았고,
사실 엔진으로 긁고 온 것으로 볼 수도 있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엔진 2개 다 고장 난 것이 아니었을지 추측이 나오는 상황이고요.
아니면 기체결함 여부. 아니면 조종사의 과실 여부도 함께 판단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전합니다.
여기에 활주로 끝 외벽 앞에는 둑 형태의 콘크리트 구조물까지 모든 상황이 참사로 이어지게 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습니다.
【 질 문 2-1 】
목격자들 가운데는 마을을 피하려 하는 것 같았다 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 기 자 2-1 】
네 주변에는 민가들이 꽤 있습니다.
현장 목격자 가운데서는 마을 위 상공에서 보였는데 좀 움직임이 이상했고 마을을 피하려고 하는 듯했다, 물론 목격자의 상대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이런 얘기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조종사는 비상상황에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한 선택을 하는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 질 문 3 】
동체착륙 시 활주로 말고 바다였으면 어땠을까 하는 주장도 있죠.
【 기 자 】
네 영화 허드슨의 강의 기적이 예로 들어지는 거죠. 혹시 무안공항 인근 바다에 착륙했다면 더 큰 사고를 막았을 수 있다는 주장도 나오는데요.
다만, 해상착륙은 수백 km 속도의 기체가 수면 위에 충돌하는 것은 시멘트 바닥에 그대로 부딪히는 것과 같다는 지적.
특히 강이 아닌 바다에서는 조류가 세고 바위나 갯벌 등 지면 상태도 예측하기 어렵고 양쪽 날개가 동시에 스무스하게 내린다고 하면 몰라도 약간이라도 틀어지면 물과 공기 저항이 달라 기체가 완전히 돌 수 있다는 설명.
【 질 문 4 】
왜 이런 참사가 일어난 건지 언제쯤 좀 알 수 있을까요? 관제사와의 면담 내용 먼저 공개는 어려운 건가요?
【 기 자 4 】
오래 걸립니다.
이 항공사고의 경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에서 관련법에 따라 조사를 하게 되는데요.
정확한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정보 공개가 되지 않습니다.
기체결함이냐 조종사 실수, 관제 영역 문제냐 공항문제냐 어느 쪽이냐에 따라 천문학적인 배상 문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최소 6개월에서 최대 3년도 걸릴 수.
과거 아시아나 샌프란시스코 사고는 11개월, 대한항공 괌사고는 2년 6개월 걸렸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늘 브리핑에서 정부조사가 진행 중이라 정확한 내용은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계속 강조하며 최대한 빨리 발표는 하겠다고 한 상황입니다.
【 앵 커 】
지금까지 경제부 최윤영 기자였습니다.
[ 최윤영 기자 / choi.yoonyoung@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