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472.5원, 2400 깨진 코스피…금융시장 출렁

대통령부터 국무총리까지 초유의 탄핵 정국 충격 여파로 금융시장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 연말 주간 거래 종가가 외환위기였던 199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오늘(30일) 종가 기준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1,472.5원이었습니다.

전 거래일보다 5원 올랐는데, 5거래일 연속 상승했습니다.

1,483.5원이었던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 이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습니다.

대통령·총리 탄핵안 통과 충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연말 거래량 감소, 외환당국 미세조정 경계, 수출업체 월말 네고 물량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환율은 이날 오전 한때 1,465원까지 내려갔다 올라오는 등 상당히 큰 폭으로 움직였습니다.

올해 연말 주간거래 종가는 1년 전 1,288원보다 184.5원이나 뛰었습니다. 이는 1997년 말 1,695원 이후 2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5.28포인트 내린 2,399.49에 장을 마치며 2,400선을 내줬습니다.

지난 7월 이후 6개월 연속 하락 마감한 것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장 하락 기록을 세우게 됐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2.22포인트 오른 678.19에 장을 마쳤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