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7일) 공식적으로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를 시작한 최상목 권한대행은 주말을 맞아 별도 일정 없이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장 권한대행 업무를 수행할 환경도 조성이 안 된 가운데, 야당의 줄탄핵 압박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1인 3역을 도맡게 된 최 권한대행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 이틀 차를 맞은 최상목 권한대행은, 오늘 별도의 공식 일정 없이 부처별 업무보고를 받았습니다.
헌정사상 부총리가 대통령과 국무총리 권한대행을 수행한 적이 없는 만큼, 최 권한대행은 전례 없는 비상정부 운영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획재정부에는 총리실과 달리 권한대행의 업무를 담당할 조직이 없어, 총리실 조직이 관련 업무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옵니다.
줄탄핵으로 정치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가장 우려되는 대목은 경제, 특히 한국경제와 정책에 대한 외국의 신뢰도를 유지할 수 있느냐는 점입니다.
▶ 인터뷰 : 최상목 / 대통령 권한대행 (어제)
- "한미동맹 공조를 빈틈없이 가동하는 가운데, 우방국 그리고 국제사회와의 협력에 힘써주길 바랍니다."
실제로 어제(27일) 한덕수 총리 탄핵 표결을 앞두고 환율은 1,480원대까지 치솟았고, 코스피도 한때 2,400선이 무너지기도 했습니다.
변동성이 커지는 만큼 연내 발표 예정인 내년 상반기 경제정책 방향 또한 길을 잃고 표류할 가능성이 큰 상황입니다.
이에 더해 야당이 추진하는 내란 특검과 헌법재판관 임명 등 정치적으로 민감한 과제의 결정을 앞둔 만큼, 최 권한대행의 고심은 더욱 깊어질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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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민지
그래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