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첫 일정으로 외교 안보와 질서 유지를 챙겼습니다.
조금 전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직접 주재했는데요.
서울 광화문 청사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강서영 기자,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조금 전인 6시 30분부터 이곳 서울 청사 9층 대회의실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주재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에 이어 한덕수 권한대행까지 탄핵되면서, 경제부총리가 사상 처음 대통령 권한대행이 된 만큼 국정 혼란을 막기 위해 긴급한 국가 안보와 외교부터 챙기는 행보를 시작한 겁니다.
NSC 회의에 앞서 최 권한대행은 한덕수 총리를 면담하고, 공식 권한대행 역할을 시작했습니다.
우선적으로 김명수 합참의장과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 동향 등을 보고 받았고, 철저한 안보태세를 주문했습니다.
이어 조태열 외교부 장관에게는 미국을 비롯한 해외 국가들에 한국의 질서 유지와 안보가 튼튼하다는 사실을 잘 설명하라고 서면 지시했습니다.
아울러 장관이 공석인 국방과 행안 차관들에게도 흔들림 없는 업무 수행을 주문했습니다.
【 질문 2】
최상목 권한대행은 그야말로 1인 3역을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가능할 지에 대한 우려도 있지요?
【 기자 】
그렇습니다.
대통령과 총리,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 만큼 최상목 권한대행의 어깨는 무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앞서 전해드린대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 특검과 헌재재판관 임명 등 가장 어려운 숙제를 앞에 두고 있고, 총리로서 각 부처의 현안들을 조율해야 하고, 경제부총리로서 출렁이는 환율 대응과 내년 경제정책의 큰 틀도 확정해야 합니다.
이 때문에 최 권한대행은 한덕수 총리 탄핵에 앞서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정치적 불확실성 확대를 감당할 수 없다고 토로한 바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권한대행이 당면한 현실이 된 만큼, 국정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입니다.
대국민 담화에서 밝혔듯, 각 부처 장관과 차관을 중심으로 공무원들이 제역할을 한다면 충분히 위기를 돌파해 나갈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다만, 최 권한대행 역시 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에 참석했던데다, 헌법재판관 임명 등 어려운 숙제를 앞두고 있어 최상목 권한대행 체제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예측하기 어렵다는 건 큰 변수로 남아 있습니다.
지금까지 정부 서울 청사에서 MBN뉴스 강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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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영진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