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계엄과 대통령 탄핵 사태의 여파로 송년회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자영업자들 타격이 이만저만이 아닌데요.
그런데 탄핵안 통과 이후 직장인들 사이에선 조금씩 연말 약속을 다시 잡자는 이야기가 나온다고 합니다, 골목 사장님들도 한숨 돌리게 됐습니다.
정예린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은 침체된 골목 경제를 되살리기 위해 송년회를 재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 인터뷰 : 우원식 / 국회의장 (지난 14일)
- "국민 여러분의 연말이 조금 더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취소했던 송년회, 재개하시길 당부드립니다. 자영업, 소상공인 골목 경제가 너무 어렵습니다."
직장인들 단체 대화방에서는 취소되거나 자제했던 연말 약속을 다시 잡자는 이야기가 조심스럽게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정 / 서울 성북구
- "당장 오늘부터 다음 주로 (약속을) 다시 잡자는 이야기가 나와서 메뉴도 다시 정하고 장소도 다시 예약하고 있습니다."
예년과 같은 연말 분위기를 다시 내보고자 하는 생각들이 큽니다.
▶ 인터뷰 : 황성호 / 서울 송파구
- "회사 근처에 알고 있던 단골집들이 있는데, 다시 약속 잡아서 가서 사장님들 힘내란 말씀도 좀 하고 싶습니다."
지난주만 해도 단체 회식이 세 건이나 취소돼 적지 않은 손해를 본 한 식당 사장님은 조금이나마 기대를 걸어봅니다.
▶ 인터뷰 : 여의도 식당가 자영업자
- "안 그래도 오늘 아침에 (전화) 두 건이 왔어요. 내일 예약 한다고 해서요. 그래도 저번 주보다 낫겠죠."
비상계엄과 탄핵 후폭풍으로 얼어붙었던 소비심리가 녹아 다시 연말 특수를 맞을 수 있을지 자영업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