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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퇴양난 개성공단…입주 기업 속 앓이

기사입력 2010-05-26 18:10 l 최종수정 2010-05-26 19:58

【 앵커멘트 】
북한이 남북관계 중단을 선언함에 따라 개성공단은 안갯속 국면에 빠졌습니다.
입주 기업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한 채 속 앓이만 하고 있습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적막감이 감도는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북측에서 내려온 직원들이 어두운 표정으로 입경 장을 통과합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근로자
- "북측에서 대하는 분위기가 많이 안 좋아요. 잘못한 게 있으면 무조건 법대로 처리해서 벌금을 부과하고 있고… 예전에는 융통성 있게 하던 것들도 거의 안 하거든요."

북한은 남북교류 중단 조치에도 변함없이 경의선 군사통신망을 통해 개성공단 출입동의서를 발급했습니다.

이에 따라 예정된 근로자들과 물자를 실은 트럭도 평소와 같이 오갔습니다.

개성공단 내 공장도 아직은 정상 운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북측이 대북 심리전을 재개하면 개성공단을 폐쇄하겠다고 엄포를 놓으면서 기업인들은 망연자실한 모습입니다.

▶ 인터뷰(☎) :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
- "(입주 기업 분위기는) 나름대로 많이 경색돼 있죠. 지금 분위기가 이렇다 보니 이렇게 저렇게 표현도 못 하고…. (입주 기업들이) 많이 애를 쓰고 있습니다."

벌써 바이어 주문이 뚝 끊겼고, 최악에는 개성공단 근로자들이 인질로 잡히는 상황도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 스탠딩 : 윤영탁 / 기자 (도라산남북출입사무소)
- "진퇴양난에 처한 입주 기업들은 개성공단 체류 근로자를 줄인 채, 남북한 정부의 움직임만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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