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가 모두 강세로 마감했습니다. 주요 기술주 위주로 강력한 실적을 보이면서 매수세가 강하게 몰렸습니다.
↑ 뉴욕증권거래소. / 사진=연합뉴스 자료 |
미국 동부시간으로 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08.51포인트(0.69%) 오른 45,014.04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36.61포인트(0.61%) 상승한 6,086.49, 나스닥종합지수는 254.21포인트(1.30%) 튀어 오른 19,735.12에 장을 마쳤습니다.
주요 주가지수는 장 중 강세를 꾸준히 밀고 나갔습니다. 전날 투자심리를 일부 억제했던 한국 계엄 정국이 해제되고 프랑스 현 정권에 대한 불신임 투표도 결국 가결되면서 뉴욕증시는 자국 사안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세일즈포스는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3분기 매출을 발표한 뒤 약 11% 뛰었습니다. 고성능 반도체 설계 및 생산기업 마블 테크놀로지스 또한 예상치를 웃도는 수익을 기록하면서 23% 이상 주가가 급등했습니다.
7곳의 거대 기술기업(M7)도 모두 강세로 장을 마쳤습니다. 엔비디아가 3.48%, 아마존은 2.21% 뛰었으며, 테슬라와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도 모두 1% 넘게 상승했습니다.
애플도 아마존의 인공지능 반도체를 사용한다는 소식에 아마존은 이날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애플은 아마존이 자체 개발한 맞춤형 인공지능(AI) 칩 '트레이니엄2'를 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 훈련에 사용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11월 서비스업 업황은 예상치를 밑돌며 악화했으나 시장은 호재에 더 주목했습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11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2.1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55.5에 못 미치는 결과로, 지난 10월 수치 56.0과 비교해도 큰 폭으로 내려앉았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글로벌의 11월 서비스업 PMI 확정치 또한 56.1로 시장 예상치 57에 못 미쳤습니다.
미국 민간 고용도 예상치를 밑돌며 전월과 비교해 둔화했습니다.
ADP는 11월 민간 고용이 14만 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결과입니다. 전월 대비 증가폭도 둔화했습니다.
다만 11월 임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8% 오르며 25개월 만에 처음으로 상승률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신중론을 이어갔습니다.
파월 의장은 이날 뉴욕타임스(NYT) 주최 행사 대담에서 미국 경제가 "놀랍도록 좋은 상태"라며 연준이 중립금리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신중할 여유가 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차기 행정부와의 관계 설정에 대해서도 "우리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회(CEA)와 같은 기관적 관계, 가장 중요하게는 재무부와 가졌던 것과 같은 일반적인 유형의 관계를 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며 시장을 안심시키는 데 중점을 뒀습니다.
연준의 경기 평가 보고서인 베이지북은 11월 말까지 약 한 달간 대부분의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약간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한국물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는 보합권에서 움직이며 숨을 고르는 양상이었습니다.
아이셰어즈 MSCI 코리아 ETF(EWY)와 프랭클린 FTSE 한국 ETF(FLKR)는 모두 강보합을 기록했습니다.
한편 프랑스 하원이 이날 오후 정부 불신임안을 예상대로 통과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지난 9월 출범한 미셸 바르니에 정부는 붕괴하게 됐습니다.
앞서 바르니에 총리가 지난 2일 하원 표결을 건너뛰고 긴축 예산안을 처리하자, 야당은 이에 반발해 정부 불신임안을 발의한 바 있습니다.
업종별로는 임의소비재와 기술이 1% 이상 뛰었고 에너지는 2% 넘게 급락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5포인트(1.13%) 상승한 13.45를 기록했습니다.
[조수연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uyeonjomail@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