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 쇼크'라고 불릴 만큼, 금융시장은 심각하게 요동쳤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한때 1,440원을 돌파했고, 주가 역시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며 충격을 그대로 받았습니다.
김태형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거래소 시황판이 파랗게 물들었습니다.
계엄령이 해제되면서 정상적으로 주식시장은 열렸지만, 간밤의 충격을 피해가지 못했습니다.
▶ 스탠딩 : 김태형 / 기자
- "코스피는 장 초반 2,500선을 단숨에 내주더니 1.44% 하락해 2,460선으로 마감했고, 코스닥도 2% 가까이 급락했습니다."
외국인이 4천억 원 넘게 순매도하면서 주가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야간 선물 시장에서 가격 변동이 좀 있었거든요. 그렇다면, 당연히 외국인 투자자들이 현물 시장에서의 포지션 조정은 불가피하다고 봐야 되는 거고요."
환율도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계엄이 선포된 직후 야간 거래에서 1,440원도 돌파했는데, 환율이 1,440원을 넘은 건 지난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금융당국은 일단 10조 원 규모의 증권시장 안정 펀드와 외화 유동성을 공급해 급한 불을 끄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박종우 / 한국은행 부총재보
- "시장이 안정화될 때까지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적극적인 시장안정화 조치를 시행하기로 했습니다."
가상자산 시장도 요동쳐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30% 이상 폭락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김태형입니다. [ flash@mbn.co.kr ]
영상취재 : 김재헌 기자, 김진성 기자, 정상우 VJ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유승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