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중국 수출 제재는 전 세계 HBM의 대부분을 생산하는 우리나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영향을 줄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 중국에 HBM을 공급하고 있는 삼성전자에 대한 우려가 나오는데요.
정예린 기자가 이어서 전합니다.
【 기자 】
최근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삼성전자의 최신 고대역폭메모리, HBM3E의 납품 승인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히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삼성전자에 청신호가 켜지는 듯했습니다.
▶ 인터뷰 : 김재준 /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지난 10월 31일)
- "주요 고객사 품질테스트 과정상 중요 단계를 완료하는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하지만, 미국 정부의 이번 통제 결정으로 당분간은 삼성전자에 타격이 있을 전망입니다.
삼성전자는 중국에 일부 저사양 HBM을 판매하는데,전체 HBM 매출의 약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엔비디아에 고사양 HBM을 납품할 때까지는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 인터뷰(☎) : 김용석 / 가천대 반도체대학 석좌교수
- "엔비디아에 HBM3E 공급을 빨리해야 하고, 이어 HBM4 개발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HBM 대부분을 엔비디아에 납품하고 있어 당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는 이번 미국의 대중국 수출 통제 조치가 국내 업계에 미칠 영향이 적을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규봉 / 산업통상자원부 반도체과장
- "용인 클러스터 등 반도체 기업이 투자를 추진하는 지역에 기반시설 지원을 통해 투자가 적기에 이뤄지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AI용 반도체 수요가 빠르게 커지는 중국 시장에 우리 기업 진출의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예린입니다.
영상편집 : 김혜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