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장 반년에 걸친 레이스 끝에 1기 신도시 재건축 선도지구 선정 결과가 나왔습니다.
분당과 일산, 평촌, 중동, 산본 등 모두 13구역 3만 6천 호가 지정됐는데요.
문제는 재건축을 할 동안 이 많은 이주민들이 거주할 집이 마땅치 않다는 겁니다.
이승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 기자 】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 양지마을입니다.
샛별마을 시범단지와 더불어 이번에 선도지구에 선정된 단지로, 모두 분당중앙공원을 끼고 있습니다.
분당에선 지난 9월 47구역, 5만 9천 가구가 선도지구 지정을 신청했는데, 정부는 이 중 3구역 1만 1천 가구만 선정했습니다.
5대1이 넘는 경쟁 끝에 선도지구를 따낸 주민들은 환영하는 모습입니다.
▶ 인터뷰 : 이병랑 / 분당 양지마을 통합 재건축 부위원장
- "(선정에 대해) 거의 99% 축하하는 분위기고요. 동의서 받느라 최선을 다했다 이렇게 자평…."
고양 일산에서도 백송, 후곡, 강촌마을 세 구역이 선정됐고,
부천 중동과 안양 평촌, 군포 산본도 각각 2~3곳이 선도지구로 지정됐습니다.
경쟁이 치열했던 분당과 일산은 연립 구역 1,400호도 별도로 지정해 재건축을 허용할 방침입니다.
▶ 스탠딩 : 이승훈 / 기자
- "1기 신도시 다섯 곳에서 3만 6천 가구가 선정된 만큼, 이주 시기 주민들이 어디로 이사할지도 문제입니다."
분당은 오리역 일대 LH 부지를 주거 등 복합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일산과 중동은 3기 신도시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입니다.
▶ 인터뷰 : 이상주 / 국토교통부 국토도시실장
- "12월에는 관계기관과 협의해 온 이주대책과 광역교통개선방안을 발표할 계획…."
최근 공사비 급등으로 재건축 부담이 커진 만큼 실제 사업성을 확보할 수 있을 지도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MBN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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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박경희, 양문혁